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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열리는 이란 시장…건설·철강 등 기대감
SBSCNBC | 2016-01-18 20:18:31
<앵커>
국제원유시장에서는 '대형 악재'이겠지만 우리 기업들에게는 제2의 중동특수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유가가 너무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은 '호재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위정호 기자가 이란 제재 해제가 우리 산업에 가져올 영향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동안 이란과의 무역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만 이뤄져왔습니다.

이란에 물건을 수출할 때 정부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야 했고 대금을 받을 때도 한국은행에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2007년 이후 닫혀있던 이란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최지영 /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 : 그동안 이란과 어려웠던 SOC투자, 건설사업, 선박수주 같은 대형사업에 대해서도 이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로 건설 업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그만큼 해외플랜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란 내 인프라 시설 공사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란 정부는 2020년까지 우리 돈 214조 원 규모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하겠다고 발표해놓은 상황입니다.

이란 경제가 개방을 통해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면 자동차와 TV, 핸드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란의 8천 만에 달하는 내수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자동차 같은 소비재 수출이 증가할 수 있고요. 또 건설·플랜트 수주가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저유가가 장기화된다면 해운업계와 항공업계가 이득을 볼 수가 있고요.]

저유가로 운송비용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와 이란 간 교역량이 늘어날 경우 항공사 직항노선이 생길 수도 있고, 해운업계는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철강업계도 기대감이 큽니다.

경제 제재 이전에 철강은 우리기업의 이란 수출 중 22.3%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는 것이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더 진행되면, 중동 산유국이나 원유 등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은 자원신흥국의 경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유가하락은 중동국가 간 갈등 등 중동 정세를 악화시킬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향후 이란의 핵개발 중단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다시 제재가 이뤄질 수도 있어 기업들은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위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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