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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유가 내리는데 LPG는 왜 올랐을까?
edaily | 2016-01-19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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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아버지는 최근 25년 만에 차를 바꿨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렌터카·택시사업자 등이 사용하는 LPG차를 살 수도 있었지만 처음으로 휘발유차를 샀다. 휘발유 값이 꽤 떨어지면서 LPG 차량의 장점도 많이 사라졌다. 아버지가 차를 바꾼 이유다.

석유제품인 휘발유, 경유, LPG의 가격이 국제유가의 하락폭을 쫓지 못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LPG는 유독 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원유 가격이 지난해 5월 배럴당 63달러에서 올해 1월 배럴당 28달러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국제 LPG 가격(CP)은 부탄가스 기준으로 같은 기간 t당 475달러에서 390달러로 불과 17.8% 하락했을 뿐이다.

원유가가 추락하는 가운데 LPG 가격은 되레 고공행진을 하기도 했다. LPG 종류인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국제가격은 지난해 9월~12월 새 각각 46.0%, 37.7% 치솟았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다가 지난해 말 7개월 만에 LPG 공급가격을 kg당 38원씩 올렸다. 유가 흐름과 엇박자가 나는 상황 속에서 SK가스(018670), E1(017940) 등 국내 LPG수입사들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LPG 가격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수입사가 독자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유가에 따른 LPG 공급가 인하 압박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실제 세계 LPG 시장의 4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아람코는 매달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는 업계의 큰 손이다.

그러나 국내 LPG수입사들이 아람코를 핑계거리로 내세워 마진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국내 공급가가 항상 아람코가 결정한 국제 LPG 가격의 흐름을 따르진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판 기준 2013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격 변화를 보면 국제 LPG 가격은 68.1%(1225달러→390달러) 떨어진 데 비해 국내 LPG 가격은 30.1%(kg당 1510원→1055원)만 하락했기 때문이다.

저장이 용이하면서도 가격이 싼 LPG는 인프라가 발달한 도시보다는 농촌, 사회적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더욱 필요한 에너지다. LPG 가격에 영향을 보는 것은 결국 서민이라는 얘기다. 아버지처럼 LPG를 외면하는 서민이 더 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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