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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채시장 한파 지속…VC·PEF는 완만한 성장세"
edaily | 2016-01-20 17:08:17
- 자본硏,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 개최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케피탈(VC)시장은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사업 전망’ 세미나에서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 1분기까지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경색됐다”며 “올해 역시 회사채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은 기업 실적 악화와 신용평가 체계의 변화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2010~2011년 이후 기업실적이 추세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주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연이은 손실을 기록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백인석 연구원은 “2012~2014년에는 전 등급의 기업 수익성이 금융위기를 전후한 기간보다 나빴다”며 “지난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30%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신용평가 방법의 변화가 기업 실적 악화와 맞물리면서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신용평가 방법이 정성·후행적 특성에서 기업 신용위험 변화에 대한 선행성이 강조되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신지난해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AA등급까지 확산됐고 등급 하락 업종 수도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쉽지 않아 회사채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A등급 이하 회사채는 발행과 금리 측면 모두 쉽지 않을 것”이라며 “AA등급 회사채도 전반적인 발행 여건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AA등급과 AA등급 간 신용스프레드 차별화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정모 금융산업실 연구위원은 올해 PEF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정액 기준 60조원을 웃도는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PEF개수는 약 300여개 로 출자약정 총액도 약 60조원을 기록했다.

장정모 연구원은 “올해 PEF시장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바이아웃(경영권 지분 매매) 투자가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대기업 구조조정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지난해와 달리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 대형 PEF가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좋은 PEF 운영사에게 자금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도 일어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침체와 인수기업의 보수적인 가격정책에 따라 회수시장의 성장은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시장의 자금모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결성된 95개 조합의 총 결성금액은 2조 2808억원을 나타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서비스업 기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국내 벤처시장 진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수시장은 2013년 이후 활발한 코스닥시장 기업공개가 이어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미국 벤처투자 거품이 꺼질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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