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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영구채 불발로 자금난 가중…벌크선사업부 판다
edaily | 2016-01-21 16:25:37
- 한앤컴퍼니와 협상중…법정관리땐 힘들어질듯
- 현대그룹 "상반기까지 버틸 여력있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증권 매각 불발에 이어 영구채 발행마저 실패한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모면할 신규 자구안을 내놓을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 및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중단,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포함한 신규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분리해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하이브리드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현대벌크라인을 신규 설립하고 한달 뒤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현대벌크라인에 영업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벌크라인은 영구채를 발행하고 수출입은행, 연기금·공제회 등이 사모투자펀드(PEF) 결성해 이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연기금이 발을 돌리면서 제2금융권 문까지 두드렸지만 현대증권 매각 실패 여파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주요 출자자들마저 투자의사를 접었다.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외부 조달로가 꽉 막혀버린 현대상선은 회사채신속인수제도를 통해 인수되는 회사채를 제외하고 오는 4월 1200억원, 7월 2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자체 상환해야한다.

금융권 지원 가능성도 낮다. 부채구조가 금융권 채무대비 사채 비중이 높은 현대상선에 대해 채권단 입장은 단호하다. 채권단 공동관리인 자율협약은 물론 워크아웃 돌입의 실익이 적다는 판단이다.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황으로 현대상선의 자구안 실행 여하 따라 법정관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일단 벌크선 사업부 매각은 현대상선이 새롭게 내놓을 자구안 중 가장 빠른 기일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벌크선 사업부 매각은 영구채 발행이 중단된 지난해 말 한진해운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수평적 계열 합병을 통한 시너지 목적 등을 위해 한앤컴퍼니는 현대상선의 매각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그룹의 법정관리 위기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한앤컴퍼니는 인수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의 유동성이 언제까지 버틸지가 관건이다. 현대그룹은 당장 올 상반기까지는 자체 보유 유동성으로 공모채 1200억원은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그룹측은 “벌크선사업부 매각을 포함해 구체적 자구안 마련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 마련 기한을 따로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까지는 자체적으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은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현대아산 주식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하고 일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45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산업은행에서 빌린 2000억원을 즉시 변제하고도 추가 여력이 있다. 현대벌크라인 매각가는 부채포함 6000억원대로 이 중 1000억원 가량이 현대상선에 유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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