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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일낸다'…제약·바이오, 너도나도 R&D 삼매경
SBSCNBC | 2016-01-22 20:36:16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R&D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두번째 순서입니다.

자, 표를 하나 준비했는데 보실까요?

세계 R&D 10대 기업 현황입니다, 유럽에서 나온 자료인데요.

자동차에서 폭스바겐이 1위고 삼성전자가 2위에 있네요.

쭉 보시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노바티스, 구글, 로슈, 존슨앤존슨, 도요타, 화이자까지 10개 회사가 있는데 특징이 보이십니까?

10개 중 제약사가 4곳이나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제약업계가 얼마나 R&D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럼 국내 제약사들은 어떨까요?

다음 표 보시죠.

혁신형 제약 기업 36곳의 R&D 현황을 살펴 본 표입니다.

2012년도 전체 매출액의 11.7% 정도를 투자했는데 2014년도 12.4%로 늘었습니다.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가 될텐데요.

오늘 저희가 준비한 내용도 물론 글로벌 업체에 비해 미약한 규모인 것은 분명하지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오늘은 이렇듯 R&D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현 주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신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찾았습니다.

주 장관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현장을 꼼꼼히 살펴 본 후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들과 첫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그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정부가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형환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에게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주력 산업을 대체할 만한 아주 중요한 후보 산업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적극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지원체계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냈던 한미약품은 최근 국내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진출 방식으로 주목받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전략을 듣기 위해 6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꽉 채웠습니다.

[이관순 / 한미약품 대표 : 노하우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연구개발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정부와 업계의 높은 관심과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은 제약바이오산업 연구개발에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올해 연구개발 비용 예산을 확정했는데 예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회사는 한미약품 1곳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녹십자와 동아, 대웅제약, 종근당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특히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1천억원을 R&D에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건데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은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도비만치료제 등에 대한 막바지 임상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개발이 뜨겁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연구개발 비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최대 8조원에 달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의 신약 임상에 나섭니다.

[박승국 /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 특수한 자가질환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마땅한 약이 개발돼 있지 않습니다. 해외 전문가들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R&D에 있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일찍부터 개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치료제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셀트리온 역시 혈액암치료제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두 회사가 도전하는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만 수십조원에 달합니다.

[오기환 / 바이오협회 본부장 :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전체 (바이오)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가장 중요하고 큰 분야입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에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2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2, 제3의 한미약품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관심과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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