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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폰, 부품 뭘 썼길래 6만9000원?…내부 들여다보니
머니투데이 | 2016-01-23 05:31:09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뉴스&팩트]中 샤오미에 대한 환상 (하)]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의 저가 스마트폰이 실제 혁신의 산물일까. 저 가의 부품과 노동 대가를 지불하는 아웃소싱과 노마진의 저 비용 전략의 결과물일까.

최근 해외 직접구매(직구) 대행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샤오미의 '홍미 노트3'는 당시 16GB 모델이 6만 9000원에 판매된다고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가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샤오미의 대표 제품의 부품 원가를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도 아직 홍미노트3의 분해(Teardown) 자료를 내놓지 않을 정도로 부품 가격은 베일에 쌓여 있지만, 주요 부품의 시장 가격과 비교해보면 판매가격은 원가 이하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저가의 샤오미 제품을 해외직구로 싸게 구매하더라도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글화 작업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패키지(APK 파일) 설치 등 초보자들에게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스마트폰 내부를 들여다보니='홍미노트3'는 인터파크의 공동 직구 이벤트 당시 16BG모델을 6만 9000원(약 57달러), 32GB 11만9000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하 표준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파격적인 가격이었고, 국내 언론들은 이런 가격이 샤오미의 '혁신'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실제 이 제품은 중국 내에서는 999위안(한환 18만여원, 약 150달러, 램 2GB, 메모리 16GB)부터 팔리고 있다. 999위안에 일괄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999위안부터'라는 단서가 붙는다. 부품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미끼상품인 것으로 보인다.

홍미노트3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0.3초 만에 지문을 인식하는 후면센서, 13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 2/3GB 램(RAM),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650을 탑재했고, 메모리는 낸드플래시 16GB와 32GB 두 제품으로 나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통상 스마트폰에서 부품 중 가장 비싼 부품이 디스플레이"라며 "전체 부품 원가의 25% 내외, 세트판매 가격의 10% 정도가 디스플레이 부품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의 경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달러 내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레드의 경우 40달러선도 있고, 가장 싼 LCD는 평균의 절반 가격인 7달러 정도의 중국산 제품도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AP의 평균가격(ASP, 시장조사업체 IHS 기준)은 지난해 기준으로 퀄컴이 14.55달러, 삼성전자가 17.88달러 애플이 17.7달러다. 저가 제품으로는 록칩(Rockchip)의 4.66달러 짜리도 있기는 하다.

그 다음으로 후방 1300만 화소, 전방 500만 화소의 카메라모듈은 15달러 내외에서 팔리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평균 가격은 5~6달러 수준이다. 이를 합할 경우 최소 78달러다. 국내에서 판매키로 한 6만 9000원(57달러)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퀄컴이 세트제조업체들로부터 세트판매 가격의 5% 내외를 받고 있는 특허료를 비롯, 특허료는 통상 전체 제품 가격의 10%선에 달한다. 이 외에 여러가지 세부 부품을 제외하더라도 주요 부품의 가격만으로도 인터파크가 팔기로 했던 6만 9000원은 불가능하다.

운송 택배비 인건비 등을 감안 할 경우 적자가 명백한 판매 구조가 지속될 수는 없다는게 상식이다. 시장의 관심을 끌거나 출혈판매를 통해서라도 시장을 넓히겠다는 덤핑 전략을 '혁신'으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직구 시 한글지원, 구글스토어 안돼= 해외직구를 했다가 바로 쓰기 힘든 불편함은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 샤오미 홍미노트3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이어폰도 별도로 사야 한다.

개인이 해외에서 직접 구입해 국내에서 개통할 경우 사용자가 별도로 로케일(사용자의 언어)을 설치해야 한다. 또 구글플레이와 한국어 키보드 설치도 필요하다. 로케일을 한글로 설정하고 한국어 입력기를 설치해도 사실상 대부분의 구성은 영어로 표시되고, 100% 한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구글플레이를 따로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카오톡 등 우리가 자주 쓰는 앱도 설치가 되지 않아 APK(Android application package) 파일을 받아 직접 설치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MIUI7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오동희 기자 hun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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