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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야 반갑다' 유통업계 뒤늦은 겨울 특수
SBSCNBC | 2016-01-23 11:19:28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주 내내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뒤늦은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외면받았던 패딩이나 전기매트 같은 겨울용품 매출이 급증했고 추운 날씨에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 주문도 급증했다.

백화점에서는 추위를 막아줄 패딩 등 겨울의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패딩, 머플러 등 방한 패션·잡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아웃도어 상품군도 33.8% 올랐고, 스포츠와 모피가 각각 19.5%, 8.7% 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8∼21일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이 각각 28.1%, 23.7% 늘었고 스카프(48.6%)와 장갑(18.2%)도 많이 팔렸다. 추위에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43.1%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330% 급등했다. 아웃도어(45.3%)와 여성패션(19.4%), 남성패션(23.9%)도 큰 폭으로 매출이 뛰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새해 들어 모처럼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의류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두터운 겨울 겉옷은 소비자들이 추워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히터, 핫팩 같은 방한용품 위주로 매출이 급증해다.

이마트는 한파가 닥친 18∼21일 전기·가스히터 매출이 426% 급증했으며 보온시트(뽁뽁이) 매출은 202%, 핫팩은 184% 늘었다고 밝혔다. 장갑(245%)과 전기매트(95.8%)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마트의 17∼21일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55.4% 올랐다.

이마트도 18∼21일 온라인 매출이 63.1% 올랐다. 기습 한파의 영향과 함께 최근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의 광고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GS25에서도 겨울 상품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1월 1∼20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 매출은 109.5% 올랐고 캔커피와 찐빵도 각각 39.1%, 22.1%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모처럼 찾아온 추위의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 모피 행사인 '진도모피 패밀리 세일'을 애초 모피 비수기인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반영해 일정을 앞당겨 지난 21일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시작한 '해외 명품대전'에서 겨울 시즌 상품의 비중을 60%까지 늘렸다. 지난해 같은 행사의 경우 겨울 상품 비중이 40%에 불과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오는 31일까지 유명 브랜드 아웃도어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네파·레드페이스·밀레·컬럼비아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가 구스다운 점퍼, 발열 점퍼, 다운 재킷 등을 최대 67% 싸게 내놓는다.

이준우 옥션 스포츠팀장은 "맹추위로 패딩, 야상, 다운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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