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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진화나선 중앙은행들`, 반등 불씨 지필까
edaily | 2016-01-24 08:43:21
- `슈퍼마리오` 부활에 美금리인상 제동
-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는 시기상조
- 변동성 지속…낙폭과대주 위주로 접근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도무지 제동이 걸릴 것 같지 않던 전 세계 자본시장의 급락세가 진정됐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급락세가 진정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반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6∼27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보고 난 뒤 투자 판단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1.18~22) 코스피는 0.03%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 마감할 뻔했던 코스피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2% 이상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116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으나 기관 투자가가 1조 7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했다. 개인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17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의사와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지난 21일 ECB 1월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가진 후 “기존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사했다. ECB가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에 4번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던 시장 평균 전망치가 ‘1년에 2번도 과하다’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 국채 단기물에 자금이 쏠리는 것을 보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 확산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국내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채 마감한 점도 주초 코스피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반등의 지속성 여부다. 국내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외국인 순매도가 멈추지 않는다면 반등의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가격 하락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중국·호주 등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데 이러한 상황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때다. 다만 단기 반등을 이용해 수익률 제고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낙폭과대 업종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기 저점이라는 인식은 기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종목에 쏠려 있던 공매도 물량에 대한 숏커버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유가 급등과 코스피 반등으로 공매도 강도가 높아졌던 종목에서 일시적으로 숏커버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지난 1개월간 공매도 강도가 강했고 가격하락 폭이 컸던 BNK금융지주, 고려아연, 현대중공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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