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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X-File] 신동빈 VS 신동주…세번째 '왕자의 난' 시작됐다
SBSCNBC | 2016-01-27 22:32:56
■ CEO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지난해 떠들석했던 롯데그룹 형제의 난,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한동안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가 했는데 최근 다시 소송전이 불거지면서 또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송태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알려주시죠.

▶ <송태희 / 기자>
약 1년 여 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신동빈 회장에게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소송으로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주에도 신 전 부회장 측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 <이형진 / 기자>
일부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아직 변수가 많나 보군요.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변수가 될 수 있는 소송이 흔한 말로 줄소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경영권 분쟁은 진행 중이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롯데그룹의 총수(동일인)를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정부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실질적인 지배권자로 보고 있다고 받아들여도 되겠네요.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경영권 다툼이 진행중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신동빈 회장이지만 롯데의 지배주는 아직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이다라는 게 공정위의 입장인 것이죠. 공정위는 매년 4월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동일인이 누구인지 명시하는데요.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도 롯데그룹의 총수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될 듯합니다.

▶ <이형진 / 기자>
공정위가 신격호 회장을 총수로 지명하면 신동빈 회장 쪽에서는 머리가 아프겠는데요? 이번 주에 신동주 전 부회장측이 또 소송을 냈다면서요? 

▷ <최서우 / 진행자>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 <송태희 / 기자> 
첫 번째는 신동주 부회장 측으로서는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신동빈 회장 측 대중국 투자 부실을 밝혀내겠다, 회계장부 열람을 분석해서 신동빈 회장 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겠다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텔롯데의 상장 신청을 위한 예비심사 일정이 당초 20일에 잡혀져 있었는데 한국거래소 측이 일주일가량 연기했습니다. 직접 거래소 측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김병률 / 한국거래소 상무 : 호텔 롯데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이슈가 많지 않습니까? 형제간 경영권 분쟁도 있고, 소송도 있고. 또 롯데그룹 쪽에서 대규모 투자계획도 이야기해서 하나하나 건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하다 보니까 일정이 밀린거거든요.] 

▷ <최서우 / 진행자>
아직 집안 싸움 정리가 안됐으니 본격적인 상장 이야기를 거론하기 이르다는 것으로 들리는데요. 양측의 소송 전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지난해 10월이었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을 공개하고 소송 전에 들어갔죠?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신동전 전 부회장은 창업주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에서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신동빈 회장 측은 법정 다툼이 이슈화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취재 요청을 했습니다만,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판결이 나기 전에, 또 심리 중인 소송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지금은 나설 시점은 아니에요.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시점이 아니라는 거에요.]

▶ <송태희 /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산업은행장 출신인 민유성씨를 고문으로 영입해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민유성 고문과 접촉을 시도했습니다만 민 고문 측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수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민유성 고문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 고문은 이번 롯데 분쟁은 형제 간 다툼 이면을 봐야 한다고 했는데여, 직접 들어보시죠.

[민유성 / SDJ 코퍼레이션 고문(신동주 측) : 일반적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기는 신동주, 신동빈 형제 간의 경영권 쟁탈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에 수쿠타, 고바야시 간에 회사를 놓고 벌이는 싸움입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이 창업해서 70년 동안 회사를 키웠죠? 이 드라마의 원본은 수쿠다와 고바야시가 짰고요. 이 사람들이 거기서 필요했던 것이 로열패밀리 중의 한 사람인데 신동빈 회장을 앞장을 세운거고요 본인이 아버지 체제에서는 후계자가 될 수 없었고.]

▷ <최서우 /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이제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1단계 경영권 분쟁에서 2단계 법정 다툼으로 본격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소송은 어떤 갈래로 진행 중인가요?

▶ <송태희 / 기자>
현재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요. 핵심 소송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먼저 신동주 전 회장이 호텔롯데과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있습니다. 이 소송은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한국 롯데계열사 이사직 해임 등을 문제 삼아 제기한 건으로 3월 24일 첫 재판이 열립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또 앞서 이야기한 대로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이 있죠?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의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이 있습니다.

▶ <이형진 /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회계장부를 들여다보겠다, 이런 소송인데 왜 회계 장부 열람이 중요한 것입니까?

▶ <송태희 / 기자>
이 소송은 신동빈 회장의 대중국 투자에 부실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대중국 투자 부실과 이를 감추기 위한 편법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게는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모든 투자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중국 선양과 청도에 테마파크, 호텔, 쇼핑 등 대규모 개발에 나섰다가 수천 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사실 투자를 하다보면 부실이 있을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적법하게 처리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 송기자, 아까 핵심 소송이 세 건이라고 하셨잖아요. 나머지 한 건은 무엇입니까?

▶ <송태희 / 기자>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서울가정법원에 낸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 건을 냈습니다. 질병·장애·노령 등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러니까 94세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대해 법적인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소송이군요?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94세로 고령이죠. 신 총괄회장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2월3일 첫 심리일이 잡혀 있고 신 총괄회장의 법원 출석 여부부터가 관심거리입니다만 법원은 신 총괄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에도 담당 병원과 의료진의 진료기록, 이해당사자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년후견인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간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쇠약한 아버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 재판 결과는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법정 다툼이 남아았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신동빈 회장의 행보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원톱’ 의지를 재확인했죠. 롯데그룹 방향과 관련해 어떤 측면을 주목해 봐야 할까요?

▶ <송태희 / 기자>
롯데그룹은 자산 기준으로 100조원이 넘는 재계 순위 5위 그룹입니다. 지금까지 신년사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이름으로 나왔습니다만, 올해는 신동빈 회장 명의로 나왔습니다.

▶ <이형진 / 기자>
한국 롯데말고 일본 롯데 신년사도 발표됐는데 역시 신동빈 회장 명의로 나왔죠?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이 확고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성공 경험, 전략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한국과 일본 롯데간의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문도 했습니다. 앞으로 법정 다툼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 갈지 주목됩니다.

▶ <이형진 / 기자>
변화, 과거의 성공 경험 전략을 모두 버려야 한다, 아버지 때 모든 것을 다 끊고 새로 출발하겠다 뭐 이렇게 들리기도 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런 것도 있고, 아까 정부에서는 실질적인 지배인을 아버지로 아직까지 정의하고 있는데 신년사는 아들 이름으로 나왔고 이것만 보더라도 복잡한 상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는 3월 24일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에 첫 재판이 열리는데요. 차후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에 따른 법원의 결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 복잡한 상황들이 하루 빨리 해결되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CEO 취재파일,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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