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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X-File] '혼외자 고백' 최태원, 악재 털고 오너 리더십 발휘할까
SBSCNBC | 2016-01-27 23:15:12
■ CEO 취재파일 

오늘 CEO 'X-FILE'에선 최태원 SK 회장과 롯데그룹의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소식을 자세히 전해줄 두 분의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먼저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 재계 CEO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아마도 최태원 SK회장일 것 같습니다. 최 회장의 내연녀 고백, 그리고 혼외자 고백 때문인데요, 그간의 내용을 다시 정리할 필요는 없어보이고요. 아무래도 이 사안과 관련해서 가장 큰 관심은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고백이 지배구조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으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사거든요.

▶ <이형진 / 기자>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최태원 회장의 지배구조 문제에 있어서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것이 그룹의 지분이 부족하다, 높지 않다였거든요. 최태원 회장이 지분 40% 넘게 보유하고 있던 SKC&C와 지주회사인 SK가 합병을 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SK주식회사의 지분이 23% 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너일가 지분을 합치면 30%가 넘고요. 방금 사회자께서 말씀하셨던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문제, 부인인 노소영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최 회장은 또 대화로 풀겠다고 말을 했죠. 따라서 향후 정말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특별한 상황이라고 하면, 현재는 양측이 이혼소송에 대해서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이혼이 진행되고 그에 따른 재산 분할 소송이 진행돼서 노 관장이 만약 재산분할에 대해 주식 같은 부분으로 주장을 하게 됐을 때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시는 거고요. 사실 개인적인 문제가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이외에 너무 개인적인, 사생활 적인 측면으로 대중의 관심이 쏠린 측면이 있습니다. 연예인 같은 경우야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염두를 할 수 있지만, 사실 기업에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은 정상적인 시선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 <송태희 / 기자>
그렇습니다. SK그룹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재계 4위, 종업원만 8만여 명이 넘는 그런 규모의 기업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렇죠. 그렇다면 이런 대기업 총수로서 오랜 수감기간을 끝내고 경영에 복귀한 시점에서 무엇에 주목해야 될까요?

▶ <이형진 / 기자>
이 대목에서 가벼운 얘기 하나 해볼까요?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직원들과 만났을 때 경험이 좀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대기업 문화가 굳어진 상황, 오너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런 분위기에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스스럼없이 최태원 회장한테 다가오고, 돌발질문도 하고, 인사도 건네고 이런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사실 SK하이닉스가 제조업인데다 SK그룹에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그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행동을 보면서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그런 것들이 긍정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죠.

▷ <최서우 / 진행자>
낯설지만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자, 그런데 갑자기 이형진 기자가 SK그룹의 직원문화에 대한 얘기를 꺼냈는데 뭔가 하고 싶으신 얘기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 <이형진 / 기자>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는데요, 뭐 기자가 그냥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고 의도가 당연히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에게 SK하이닉스는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초 SK그룹에 편입됐는데, 당시 SK하이닉스가 어려운 상황을 굉장히 오랫동안 겪어왔기 때문에 인수했을 때 재계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SK하이닉스를 인수한 SK그룹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 자 이제 뭐 최태원 회장은 인수를 결정했고,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이 됐지만 최태원 회장은 또 구속수감 됐죠. 개인적인 일로 연루가 돼서요. 그런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SK그룹 계열사중에 거의 유일하다시피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면서 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향후 행보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라는 겁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 부분, 그러니까 그룹의 오너로서 그룹의 큰 결정사항, 예를 들면 SK하이닉스 같은 기업 인수합병, M&A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형진 / 기자>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바로 그게 핵심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봉착한 문제지만 SK그룹도 지금 성장동력을 찾는게 절실한 과제입니다. 그룹의 핵심이 SK그룹은 두 가지 거든요. 하나는 통신의 SK텔레콤, 하나는 에너지 SK이노베이션입니다. 통신사업은 한국의 통신가입자 포화상태로 사실상 인프라만 갖춰진 SOC사업처럼 전락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확보된 가입자로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 이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에너지 사업도 사실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서 실적이 롤러코스트를 타는 분위기잖아요. 게다가 중장기적으로는 정유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SK그룹 입장에서는 그동안 그룹을 받쳐왔던 두 개의 회사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점점 흐르고 있다, 이런 것이거든요.

▶ <송태희 / 기자>
그래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이것이죠?

▶ <이형진 / 기자>
그렇죠. 그래서 SK그룹은 전체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개편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겁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사실 주력사업이었던 두 개 사업, 통신과 정유화학 쪽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성에 둔화는 포착이 되고 있다, 그래서 전반적인 사업재편이 필요하다, 그런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SK하이닉스 인수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꾼 좋은 사례였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 거죠?

▶ <이형진 / 기자>
어쨌든 사업 재편이라는게 기업 입장에서는 포기할건 포기하고 대규모 투자를 해서 기존 사업을 더 키우는 그런 형태잖아요. 사실 필요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도 있는 것이고요. 잘 보면 삼성그룹 같은 경우에는 돈을 잘 버는 사업장이라고 하더라도 자기네 사업과 본류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매각을 하던지 포기하는 그런 형태로 사업 개편을 했거든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시면요, 그런 사업 재편을 했을 때 알짜 사업장을 판다, 이것은 기업 입장에서 보통 큰 결정이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대기업 구조에서, 오너십이 있는 구조에서 그런 결정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대목에서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그 여부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 기자 얘기는 이제 경영복귀 이후에 여전히 개인적인 문제로 얘기가 많긴 하지만, 그룹 내에서 경영적인 측면에서 최회장의 리더십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런 얘기로 해석이 되는데, 관련해서 최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에 또 빅딜을 하나 했어요. 그 CJ헬로비전 인수,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이형진 / 기자>
예 맞습니다. 사실 그 부분도 최태원 회장이 옥중경영을 통해서 계속해서 검토를 해왔고요, 출소 이후에 바로 합병을 거의 발표하다시피 한 거잖아요. 그리고 또 여기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것, 최태원 회장이 출소하자마자 4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요. 또 한가지는 최근에 에너지사업 관련해서 에너지신산업에서 동력을 찾기 위해 조직을 정비한다는 발표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하나 살펴볼 것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이런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체력이 되느냐 이 부분을 우리가 잘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요?

▶ <이형진 / 기자>
제가 한 SK그룹 계열사의 재무담당 임원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 상황이 그룹이 잘나가던 시절에 비해 자금을 마구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과거 SK그룹 계열사들의 자금동원력, 뭐 취재들을 다 하셨으니까 아시겠지만 꽤 인정받았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상황과 흐름을 잘 살펴보면서 SK그룹이 지금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과연 최적의 장소, 어디에 투입을 할 것이냐. 이것을 결정해야 하거든요. 그럼 이 결정 누가하겠습니까? 전문 경영인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왜, 그룹 전체에 있는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리소스를 제대로 배분을 해서 사업 재편을 이루는 그런 결정은 우리나라 대기업 구조에서는 오너 밖에 할 수 없거든요.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 여기서 어떻게 발현이 되느냐, 그것을 좀 들여다 봐야 하는 거죠.

▷ <최서우 / 진행자>
어쨌든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에 CJ헬로비전 인수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그 결정이 과연 SK하이닉스 만큼 좋은 결과로 나타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조금 이야기를 바꿔서 최태원 회장이 얼마전에 은진혁 씨라고 최 회장의 복심이라고 알려졌던 분인데, 이 분에게 그룹의 중요한 보직, 금융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조직의 팀장을 맡기려고 했다가 무산이 됐거든요. 사실 이를 두고 최 회장의 어떤 그룹내 리더십을 두고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이형진 / 기자>
네, 맞습니다. 영입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은진혁 씨와 최태원 회장과의 인연이 부각되면서 결국 영입이 불발이 됐습니다. 은진혁 씨는 SK 해외계열사들의 자문역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들이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은진혁 씨가 개입했고, 또 최 회장이 배임 등으로 구속 수감이 됐었잖아요. 그 일을 당하는데 원인을 제공한 인물 중 하나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또 최태원 회장의 비선조직이라는 의혹도 제기가 됐었고요. 은진혁씨 개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여기서 읽어볼 것은 최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서 무언가 조직보강을 시도하려고 했다는 부분에 저는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 부분이 최 회장이 시도는 했지만, 최 회장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거겠죠? 

▶ <이형진 / 기자>
맞습니다. 어쨌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은진혁 씨가 맡으려던 그 팀은 사업 재편과 맞물렸다, 이것에 대해 우리가 좀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사실 SK그룹에는 다른 재계 그룹과는 달리 특이한 조직이 하나 있잖아요. 수펙스추구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의 정확한 위상과 역할, 향후 그룹에서 최 회장과 함께 이 조직이 어떤 역할을 앞으로 할 지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거든요. 

▶ <이형진 / 기자>
SK그룹의 수펙스추구위원회는 각 SK그룹 계열사들의 CEO들이 모여있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상위 조직인 것도 맞고요. 또 최 회장이 옥중에 있을 때 집단 지도체제 성격으로 그룹을 이끌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이 조직이 그룹의 지향점인 수펙스를 정비하는 역할과 CEO협의체라는 성격 때문에 계열사간 협의, 조정 정도를 하는 그런 형태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그룹의 컨트롤 타워라고 알고 있는 조직이 있죠.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같은 경우에는 강력한 권한과 추진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 미래전략실도 법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빈약한 부분이 있지만, 일단 그룹의 컨트롤타워 입장에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룹 내에서의 발언권이 SK와는 차이가 있다?

▶ <이형진 /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조직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것이냐? 이것도 굉장한 관심사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펙스추구위원회의 역할을 어떻게 정비될 것인지도 들여다봐야 할 사안인거죠.

▷ <최서우 / 진행자>
사실 지난해 SK그룹의 연말 인사 때 수펙스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 대규모 승진을 많이 하면서 이 조직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는데요, 앞으로 최태원 회장이 연말부터 이어진 관심사를 경영적인 활동으로 얼만큼 해소할지가 참 궁금한데요. 사실 최태원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건 그의 사생활 때문이 아니라,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계 4대 기업의 총수이기 때문입니다. 경영자로 복귀한 최태원 회장, 그리고 이 SK그룹을 향후 어떤 그림을 그리고 이끌어 나아갈지, 그간의 여러 악재들을 털어내고 어떤 그림,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줄 지 앞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EO 취재파일,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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