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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카드 최대주주된다
한국경제 | 2016-01-28 18:59:23
[ 류시훈 / 김현석 기자 ]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
5%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계
열사 지분을 삼성생명에 몰아줘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39
만3170주)를 주당 3만5500원에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카드 지분 34.4
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지분율 71.8
6%)가 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은 과거 카드사태 때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했던 것으로 삼성전자 사업과 무관하다”며 &l
dquo;비금융회사가 가진 금융사 지분을 사업적 관계가 있는 금융계열에 넘기기
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13년 12월 삼성생명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
성카드 지분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비금융사의 금융계열사 지분을 삼성생명으
로 속속 넘겨왔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비금융사가 가
진 금융사 지분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3%만 남게 된다.

재계에선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매입이 중장기적으로 삼성생명을 금융지주
회사로 전환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 금융자회사의 주식은 30% 이상, 비상장사 주식은
50% 이상 보유하고 모든 자회사의 1대주주가 돼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15.0%), 삼성증권(11.1%), 삼성카드(37.45%), 삼성자산운용(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유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를 통해 1대주주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삼성증권의 1대주주인 만큼 향후
두 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30% 이상’ 요건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두고 삼성전자를 전자
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 삼성생명은 금융 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로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지만 환경이 변하면 검
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지주회사가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통해 금융
회사를 손자회사로 거느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공정거래법 개정안
을 염두에 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삼성생명-금융계열사 등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가 가능해진다.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7.2%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류시훈/김현석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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