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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의 싱크탱크…이헌재·안대희 등 거물급 대거 참여
한국경제 | 2016-02-01 19:53:53
[ 김희경 기자 ]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싱크탱크에 이
헌재 전 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각계 인사들
이 참여했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국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싱크탱
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샘은 싱크탱크 출범과 동시에 중국시장을 공략해 ‘매출 100조원 기업&
rsquo;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조7122억원이다. 아직은 2조원 수준이지만 건축자재 분야에 진출하고
중국시장 공략 등으로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재단과 한샘의 사
업은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국가전략을 실현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는 점에서 업
계는 한샘의 100조원 목표에 주목하고 있다.

◆싱크탱크 재단등록 완료

1일 한샘과 재계에 따르면 싱크탱크는 ‘여시재(與時齋)’라는 이름
으로 최근 재단법인 등록을 마쳤다.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 하는 집&rsq
uo;이란 뜻이다. 재단 측은 “동북아 미래를 개척하고 한반도 번영과 통일
에 기여하는 전략을 연구하고,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
를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동북아 정세가 급속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국
가에 기여할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특정 법무법인에 가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싱크탱크를 설립해 국가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고 했다. 조 명예회장이 작년 출연한 약 4400억원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재단 이사장은 이헌재 전 부총리가 맡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2004년 부총리에
서 물러난 후 김앤장법률사무소, 한영회계법인 고문 등을 지냈다. 이사진에는
학계에서는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재계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박병엽 팬택 창업자가 이름을 올렸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도 이사회 멤버다.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거
의 하지 않는 조 명예회장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재단 실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미국 중국 일본의 틈바구니에
서 한국이 살아남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중국의 강대국 부상 속에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정책대안과, 동
북아 국가 간 문화교류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기업 육성해야 강국”

조 명예회장은 한 강연에서 “미국은 세계 최강기업 육성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전략을 실현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는 게 그
의 생각이다. 최근 재단출범과 동시에 한샘이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
겠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본사 현관에 내건 것은 이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출 10조원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한샘은 건축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10
0조원 기업으로 가는 것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조 명예회장의 생각이다
. 결국 중국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샘은 300억원을 출자
, 현지 법인 ‘한샘가구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샘은 가구부터 생활용품, 건자재, 공간모델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전부를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샘은 중국법인의 자본금을 1억달러로 늘릴 예정
이다.

100조원 기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샘은 재단으로부터 중국의 미래, 미국과 일
본의 전략 등을 고려해 한국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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