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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미국 대통령 선거전] '샌더스 열풍'에 진땀 뺀 힐러리
한국경제 | 2016-02-02 20:13:26
[ 디모인=박수진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난 뒤 연설에서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이었고 그만큼 애가 탔다는 얘기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52명의 대의원을 득표 비례로 배정받기 때문에 1등과 2
등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상징성이 크다. 2008년 대선 후보 경선 때 클린턴
은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에게 아이오와에서 패배하며 백악관행 티켓을 놓
쳤다. 이번엔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하는 게임이었다. 클린턴은 이날 0.4%포인
트 차로 신승을 거두며 일단 2008년 악몽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클린턴은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대선 경선의
승세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클린턴은 당내 전국 지지율 51.6%로 샌더스를 14%포
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에 61% 대 30%로 지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지만 언제든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일단 뉴
햄프셔 고지만 넘으면 대권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세 번째 경선지인 네바다에서는 투표자의 15%가 흑인, 히스패닉이 15%다. 네 번
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55%가 흑인이다.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
가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악재가 적지 않다.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그가 국무장
관 재직 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발견한 22건이 ‘극비’
를 넘어서는 수준의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 관련 정보라고 발
표했다.

일각에선 그의 기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샌더스가 궁지에 몰리면 얼마든
지 이 문제로 그의 신뢰 문제를 물고 늘어질 수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개표가 약 95% 이뤄진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며 “아이오
와 주민들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매우 의미 깊
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디모인=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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