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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시대 가고 SW 시대 오나"… 구글, 애플 시가총액 6년 만에 역전
머니투데이 | 2016-02-03 03:00:00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김신회 기자, 이해인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애플의 시가총액을 눌렀다. 1일(현지시각) 발표한 어닝서프라이즈 덕이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 정체 우려로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수요 정체로 향후 미래 성장가치를 의심받고 있는 반면, 구글은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하드웨어(HW) 대신 소프트웨어(SW)가 당분간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13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7.06달러(일반회계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이다.

지난해 구글의 매출은 검색, 동영상 공유서비스 유튜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등 핵심 인터넷사업이 13.5% 성장해 7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3% 증가해 234억달러를 거뒀다.

구글을 제외한 기타 사업(other bets)의 연매출은 4억4800만 달러에 그쳤다. 연간 손실도 35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미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만큼 구글 전반적인 성장성과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흔들진 못했다.

구글(G) 외에도 앞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F), 아마존(A), 넷플릭스(N)의 실적도 나란히 호조세다. 이른바 ‘FANG’으로 일컬어지는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강자라는 점이다.

반면 하드웨어 매출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정체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 1분기(10~12월) 아이폰 판매량은 7480만대로 성장률이 미미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긴 하나 순이익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1.7%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애플도 다운로드 중심인 아이튠즈와 별도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매출을 높이는데 혈안이다. 실제로 아이튠스를 통해 팔린 애플뮤직,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페이 등 서비스 매출이 지난 분기에 26% 증가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매출구조는 아이폰에 집중됐다. 아이폰 매출 비중이 무려 70%대에 육박한다.

문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하다는 것.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은 한자릿 수에 그칠 전망이다. 반대로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주춤거리고 있다. 중국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온 애플로서는 악재다. 반대로 2010년 검열 문제로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은 '차이나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이 또한 시총 역전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낸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안드로이드의 믿기지 않는 실적(매출 310억달러·이익 220억달러)처럼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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