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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개월 내 LNG 유럽 수출…천연가스 시장도 치킨게임?
한국경제 | 2016-02-04 19:41:22
[ 박종서 기자 ]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선두주자인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길에 나선 미국과 ‘치킨게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
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을 둘러싸고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셰일오일업계가 벌이고 있는 가격 전쟁이 가스 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이란 예상
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달 뒤부터 미국산 LNG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한
다”며 “러시아가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미 천연가스업계와 일
전을 불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4일 보도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자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와 원유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개발 중인 가스전까지 포함하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인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이 유럽에 수출하는 규모의 3분의 2에 달한다. 가
만히 뒀다가는 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는 게 러시아의 판단이다. FT는 &l
dquo;천연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로서는 미국과
의 가격 경쟁을 피하고 싶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

러시아의 전략은 가격 인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에너지연구소(OIES)에 따르면
러시아가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1mmbtu(100만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당 3.5달러로 미국(4.3달러)보다 낮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의 티어리 브로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미국
의 LNG 수출과 관련해 계산을 끝냈고 가격 전쟁이 발생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
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OIES는 올 한 해 러시아가 미국 천연가
스업계를 시장에서 밀어내는 데 필요한 비용이 약 13억달러라고 분석했다. 가즈
프롬 연 매출의 1% 미만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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