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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방향성 없는 증시, 은행株는 급등
머니투데이 | 2016-02-05 11: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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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설 연휴 앞두고 관망심리 팽배… 은행주 급등 "낙폭과대로 반등"]

코스피 지수가 5일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방향성 찾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0.58포인트(0.03%) 오른 1916.8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오랜만에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은행업과 금융업은 각각 3.79%, 2.16% 급등하고 있다.

◇연휴 앞 관망.. 주식 사도 되나=6일 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되며 코스피 코스닥 양 지수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만이 '사자'세를 나타내며 548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억원, 366억원 순매도다.

전문가들은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공조가 기대되고 달러 강세가 완화되는 등 호재가 많아 지수의 움직임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긴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말리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오고 국제 정책 공조가 기대되는 등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인 것은 맞지만 오는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이 예정돼 있고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넘긴 상황이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단 변동성이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지표를 볼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은행주, 오랜만에 급등... 낙폭과대 인식 확대=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은행주들은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7.36%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024110)도 5.38% 상승 중이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은행(000030) 등도 3~4% 오름세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지난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그동안 지나치게 할인됐던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0.39배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론적으로는 현재 주가에 은행을 매입해 자산을 매각하면 당장 약 2.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3대 금융지주사와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전일 발표한 실적을 종합한 결과 3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5조73억원으로 2014년 대비 13.3%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3% 증가했으며 기업은행도 11.5% 늘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14%, 21.2% 늘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NIM(순이자마진)이 1년 새 2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자산을 늘려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는 한편 비이자이익을 늘린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급등한 것일 뿐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만들어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추세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3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의 주요 고객인 전자와 조선, 기계 등 은행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업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해당 업종이 적극적인 대출을 일으키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나친 밸류에이션 할인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고 회복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해 은행 업황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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