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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新풍속도, 설 앞두고 아랫집에 사과 박스 건넨 주부의 사연
머니투데이 | 2016-02-06 05:50:26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이웃간 층간소음 문제 슬기롭게 극복 위해 미리 양해 구하는 사람들 늘어나 ]

#서울 신림동에 사는 주부 임모(38)씨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사과 한 박스를 들고 아랫집을 방문했다. 명절 연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임 씨는 "종교적인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시댁 식구들이 최근 집을 장만해 이사한 우리집 구경도 할 겸 이번 명절에 방문키로 했다"며 "평소 세 식구만 조용히 지내다가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음이 발생해 아랫집에 피해를 주면 이웃간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6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연휴의 단골메뉴인 '층간소음'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다만, 이번 설에는 미리 이웃집에 양해를 구하고 배려하자는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층간소음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6일 환경부의 '소음 관련 민원 및 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021건이던 층간소음 민원은 2013년 1만5455건, 2014년 1만6370건(가장 최근치)으로 매년 증가세다. 이에 따라 심하면 살인에까지 이르는 흉악 범죄도 늘고 있다.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윗집에 항의하러 갔다가 단순한 말다툼으로 시작해 살인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명절 연휴 때마다 층간 소음 문제가 극심해지고, 이웃간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일부지만 먼저 베풀고, 양해를 구하는 사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포에 사는 주부 이모씨(34)의 사례는 윗집의 명절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가 먼저 베풀어 효과를 본 경우다.

이 씨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윗집에 찾아가 와인 세트를 건냈다. 윗집은 60대 부부가 단둘이만 살아 평소엔 조용했지만 명절 연휴면 유독 많은 식구들이 몰려 층간소음이 극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 씨는 "실제 층간소음이 발생한 상황에서 윗집에 찾아가면 감정이 격앙되기 마련인데 미리미리 찾아 양해를 구하고 명절 인사를 나누니 한결 분위기가 부드러웠다"며 "올해도 작은 선물을 들고 윗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층간소음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간 배려하는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윗층 거주자는 가족행사나 친척 모임 등을 미리 아래층에 알려 양해를 구하고, 가족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에 매트나 카페트를 깔아두는 등 소음발생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래층 거주자는 소음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직접 항의 방문하기보다는 관리사무소나 환경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에 중재를 요청해 이웃 간 감정적인 대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신아름 기자 peu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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