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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지고 '화학' 뜨고…롯데, 주력 바뀌나
머니투데이 | 2016-02-11 0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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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작년 롯데케미칼(011170) 영업익, 롯데쇼핑(023530)보다 7500억 많아…그룹구조 전환기, 화학사업축 중요성 커져]

국내 최대 유통기업 롯데가 최근 화학사업 부문의 실적 향상과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에 힘입어 유통에서 화학으로 방점이 옮겨지고 있다. 그룹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이루던 유통사업은 성장 정체에 빠진 반면 신동빈 회장이 오랜 기간 힘을 실어온 석유화학사업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부턴 유통 핵심사인 롯데쇼핑보다 화학 핵심사인 롯데케미칼이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두면서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도 유통에서 화학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 지고, 화학 뜨고=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백화점·할인점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부진 속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8% 급감한 8578억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1조원대가 무너졌다. 중국 법인 영업권 재평가에 따른 손상차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돼 34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첫 순적자를 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신장률이 1.3%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45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해외사업은 백화점과 마트가 각각 1050억원,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6111억원과 9907억원으로 359%, 590% 급증했다. 저유가에 따른 제품가 하락에 매출은 11조7133억원으로 21.2% 줄었지만 제품 수요 및 마진 확대로 수익이 대폭 늘었다.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은 영업이익 3276억원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눈부신 실적 개선을 이뤘다.

롯데그룹은 유통, 식품, 관광, 석유화학·건설, 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2014년 그룹 전체 매출 81조원 중 롯데쇼핑을 비롯한 유통 분야 비중은 43%, 화학 분야는 29%를 차지했다. 최근 화학 분야의 외형과 내실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두 사업의 비중 차이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롯데쇼핑이 29조1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의 롯데케미칼보다 2.5배 크지만 영업이익은 롯데케미칼이 7533억원이나 더 많아 앞으로 롯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화학이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구조 전환점서 화학 중요성↑=롯데의 화학사업은 그룹 지배·사업구조가 전환점을 맞은 현 상황에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호텔롯데를 지주사로 삼을 롯데는 앞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유통, 화학, 음식료의 3개 사업축에서 각각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전환기에 유통사업은 지속되는 저성장과 불황, 인구구조 및 소비패턴 변화 등과 맞물린 구조적 문제들에 부딪히며 그룹에 깊은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옴니채널 강화 등의 전략을 펴고 있지만 단숨에 경쟁력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전반의 소비 둔화에 해외사업도 빠른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반면 화학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하며 그룹의 신성장 사업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지분 90%), 삼성정밀화학(지분 31%), 삼성BP화학(지분 49%) 인수로 정밀·특수화학제품 분야에도 진출하며 기초화학제품에 머물렀던 약점을 보완,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인수합병으로 신성장축인 석유화학에 힘을 실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범용 제품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지는 등 롯데의 석유화학사업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 참여를 시작해 유통과 식품이 주력이었던 롯데를 석유화학 분야의 강자로도 올려놨다. 그가 올해 확고한 '원톱 리더'로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것도 화학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요인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해외의 미국,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국내의 여수와 대산 등에서 2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 중으로 2020년 '글로벌 톱10 종합화학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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