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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격호 총괄회장 바둑영상'…신동주 영상 공세
SBSCNBC | 2016-02-11 20:10:38
<앵커>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영상을 활용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자신이 후계자라는 언급이 포함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신 총괄회장이, 조치훈 9단과 바둑을 두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한라 기자입니다.

<기자>
편한 셔츠 차림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조치훈 9단과 바둑 대결을 벌입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누가 제일, 바둑 1위가 누구죠?]
[조치훈 / 바둑기사 : 이세돌. 한국에서요?]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응. 1위가?]
[조치훈 / 바둑기사 : 이세돌. 다른 사람들이 위에 있고, 저는 많이 밑에 있습니다.]

현재 어디에 살고 있냐며 일상적인 질문도 던집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거야?]
[조치훈 / 바둑기사 : 지금, 동경에 살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약 50년 전 당시 일본 유학중이던 조치훈 9단을 만나 꾸준히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지난 9일 일본어 웹사이트에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당연하다. 장남인 히로유키(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한다. 이것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오너기업에서는)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

이어 수십년 전 창업 당시의 이야기들도 풀어놓습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어릴 때부터 모은 돈이 110엔 정도 있었지. 그 돈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던 거야.]

동영상은 총 16분 분량으로 영상 속 신격호 총괄회장은 손짓을 섞어가며 답변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잇따라 신 총괄회장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재 94세로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과 판단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에는 여동생 신정숙 씨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며 성년후견인 지정을 법원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이 확인될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반대로 정상 건강 판결이 나올 경우 신동빈 회장이 불리한 상황을 맞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이사회와 주총 등을 통하지 않은 임의적인 동영상이나 녹취록 등은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2차 심리는 다음달 9일 열립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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