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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방제 사업 키워 세스코 독주 막겠다"
한국경제 | 2016-02-14 19:48:21
[ 안재광 기자 ] 삼양인터내셔날이 국내 해충방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 중인 세
스코를 상대로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5년 이내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양인터내셔날
은 필립모리스 담배 유통과 골프용품 및 윤활유 판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부터 빌딩 내 각종 해충과 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해충방제 서비스 시장
에 본격 뛰어들었다.

○“업계 표준 바꿔놓겠다”

차광중 삼양인터내셔날 사장(사진)은 14일 “국내 해충방제 시장은 한 업
체(세스코)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경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며 “대형 호텔과 병원, 공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상대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경쟁시장으로 판을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삼양인터내셔날의 해충방제 서비스 브랜드인 ‘휴엔케어
’가 시장에 진입해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일으키면 이익은 고객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서비스,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
는 “업계에서 표준으로 인식되는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보통 한 달에 1회 하는 서비스를 필요하면 2~3회로 늘려 상황별 ‘맞춤형
대응’을 할 계획이다. 해충방제뿐 아니라 탈취 및 살균 서비스도 추가로
해줄 방침이다. 서비스 이후에는 고객 만족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서비스 직원은 대부분 숙련된 전문가로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가
격을 높이지 않았다. 경쟁사가 가격을 낮춘다면 여기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
런 ‘차별화 전략’ 덕분에 지난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골프장 남
서울컨트리클럽, 코카콜라코리아, 아워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차 사장은 “해충방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대형 시설물 위주로 수주를
따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뒤 식당, 소형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한 서비스도 내
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신뢰를
줄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로 휴엔케어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약제까지 개발

삼양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후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검토했다. 기존 사업의 업
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형이 가장 큰 담배 유통은 흡연율 감소로 크게 성장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출을 많이 하는 윤활유 및 아스팔트 판매도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된 탓에
좋지 않았다. 굴착기에 들어가는 윤활유와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는 건
설 경기에 따라 판매량 변화가 심했다. 삼양인터내셔날의 매출은 2011년 3592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약 2500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환경’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한 뒤 2013년 5월 &ls
quo;휴엔케어’란 브랜드를 내놓았다. 의류, 침구, 장난감 등에 약제를 뿌
리면 세균이 죽고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플루건’ 제조&mi
ddot;판매가 첫 사업이었다. 이후 해충방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대 1
조원으로 추산되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모기를
매개체로 한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등 체계적인 해충방
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차 사장은 “정밀화학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통해 친환경 해충방제 약제를
연구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충방제 약제까지 개발해 판매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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