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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춘제 불안 넘긴 중국…봄바람 기대해도 될까
한국경제 | 2016-02-16 11:05:18
[ 김아름 기자 ] 올 초 글로벌 증시 급락의 중심에 서 있던 중국이 서서히 안
정을 찾아가고 있다. 춘제 이후 주가가 최대 6%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0.6% 하락에 그치며 충격을 최소화했고, 위안화 약세 기조도 둔화하
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300선에 도달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
수는 6월말부터 하락해 240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주도로 3000선을 회
복했지만 올해 들어 위안화 절하가 이어지면서 2300선까지 내려갔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로 폐장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
시가 급락하면서 중국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높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결과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중국이 유동성 관리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5일 2%대 하락으로 장을 시작한 중국 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상하
이 증시는 -0.63%, 심천증시는 –0.04%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오른 2789.85를 기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춘제 전 한 달여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1조2600억 위안
, 단기 유동성 지원에 4100억 위안을 공급하며 유동성 경색을 대비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본토 증시가 지난 한주간의 유럽발
(發) 불안감에서 제외됐다”며 “우려했던 단기 유동성 경색은 발생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춘제 자금 경색을 걱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년간 70
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데 이은 대규모 자금 수요 때문이었다”면서 &
ldquo;인민은행의 자금 공급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에 불어온 또 하나의 ‘봄바람’은 위안화 약세 기조의 종
식이다.

15일 위안화는 1.23% 절상되며 지난 2005년 7월 21일 이후 가장 큰 일간 변동폭
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정부 차원에서의 유동성 공급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자본유출에 따른 실물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온건 통화정책이 미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를 불러와 결과적으로 위
안화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 역시 지난 10일 국회 청문회에서 “중국
의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기 어렵다”면서
“26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의 위안화 환율 논의가 G2의 정책
공조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착륙 리스크에 따른 위안화 약
세 우려는 이미 극단적으로 반영돼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3~6개월 사이에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약세는 진정 구간에 접어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물경기가 부진한 것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중국의 1월 수출(달러 기
준)은 시장 예상치인 –1.8%를 크게 밑돈 –11.2%였다. 수입도 &nda
sh;18.8%를 기록하며 예상치(-3.6%)에 미치지 못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리스크도 중국이 품고 있는 약점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공격적인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가 아닌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며 &ld
quo;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과 중국 증시의 유동성 효과가 제한됐다”고 평
가했다.

그는 “자본유출 우려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면서 “유동
성 효과 감소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중 연구원도 “자금 경색, 신용 경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도 “인민은행이 공급한 자금의 상당량이 역RP를 통한 것이라는 점에서 유
동성 회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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