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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열쇠' 쥔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의 선택은?
edaily | 2016-02-19 18:51:35
- 신동주 전 부회장, 지주회 회원 1인당 25억원 베팅
- 결정적인 열쇠 쥔 지주회 이사장은 신동빈 사람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주주 총회를 앞두고 사실상 ‘열쇠’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롯데홀딩스 의결권 31.1%)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당근’을 제안했다.

제안의 핵심은 ‘주식보장제도’다. 주식보장제도는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주식 120만4410주(27.8%) 중 약 10%만 남기고 등급별로 나눠 재분배하는 것이 골자다. 종업원지주회에는 1인당 1000주가, 일본 롯데그룹 직원에게는 1인당 200주가 분배된다.

신 전 부회장의 계획대로 롯데홀딩스가 상장에 성공하면 종업원지주회에 돌아가는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상장 시 주식 가치는 1주당 25만엔(약 250만원) 수준이다. 종업원지주회 1인당 돌아가는 이익은 2500만엔, 우리돈으로 25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정관에 막혀 제대로 된 롯데홀딩스 주주 노릇을 하지 못한 종업원지주회 회원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롯데홀딩스 주식은 종업원지주회에 큰 의미를 갖지 못해왔다. 롯데홀딩스에서 매년 액면가의 약 12%에 해당하는 배당액을 주긴 하지만 연 6만엔에 불과하고 주식을 액면가로만 거래하다 보니 매도를 통한 큰 이익을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롯데홀딩스 주식을 상장하게 되면 주식 시장 거래를 통해 수백배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매력적인 제안에도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는 지주회이긴 하지만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보유한 사람은 지주회 이사장 단 1명이다. 그러다 보니 이사회에서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의 입김은 막강하다.

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그동안 신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신 회장이 지난해 열렸던 세 차례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지주회 이사장 덕분이다.

결국,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상장과 지분 분배를 통해 종업원지주회를 압박해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주총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지주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종업원지주회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지 아니면 실익을 택할지에 따라 롯데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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