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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부터 사재출연" 청사진 제시한 신동주..속내는 다르다?
edaily | 2016-02-19 19:01:41
- 신동주, 롯데홀딩스 IPO 계획 발표.."지배구조 개선"
- 호텔롯데 IPO 추진 중인 신동빈에 맞대응
- 종업원지주회 회유 위해 사재 2조 출연 검토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사실상 종업원지주회 회유 방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홀딩스의 상장(IPO), 주식보장제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글로벌 롯데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이 제시한 개선방안은 거창해보이지만 종업원지주회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아직 구체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종업원지주회의 선택에 따라 주총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만일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패배할 경우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내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 지주회(27.8%), 관계사(20.1%), 투자회사LSI(10.7%), 가족(7.1%), 임원지주회(6%)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27.8%에 해당하는 종업원지주회는 신동주-신동빈 형제 주총 대결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 보트’로 불린다.

특히 종업원지주회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보장제도’가 대표적인 회유책이다. 이는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주식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롯데그룹 관련회사 사원, 정년퇴직임직원 일부 등 전 직원에게 재분배하는 제도다.

현재 130명의 종업원 지주회는 한 덩어리로 의사를 표시하는 구조다. 아무리 개별 주주라해도 배당만 받을 뿐 거래 권리가 없고 퇴직 시에는 액면가로 지분을 넘기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시한대로 종업원 지주회가 지분을 회사에 액면가보다 다소 높은 금액을 받고 넘기면, 재분배 과정에서 1000주 정도를 다시 받은 뒤 자유롭게 팔 수 있다. 신동주 측은 상장 후 롯데홀딩스의 주당 가격을 약 250만원으로 추산해 종업원 지주회원 1명당 25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상 금액으로선 파격적인 액수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사재 1조원을 출연해 종업원을 위한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를 상장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의 승리가 관건이다. 이것부터 만만치 않다. 이미 작년 말까지 신동빈 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종업원지주회·임원지주회 등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의 의중을 3개월 만에 돌려놨을 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신동주 측은 “종업원 지주회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했으며 주총 승리를 100% 확신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동주 측이 발표한 계획에 대해 “실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언급하면서 “사재 출연 방법도 명확치 않고 현재 롯데홀딩스에 권한이 없는 신 전 부회장이 직원들 주식을 재분배하겠다는 발상도 현실성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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