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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웹툰에 역사 입혔더니…젊은 층이 반했다
한국경제 | 2016-02-21 19:56:31
[ 이호기 기자 ] 수라(임금의 밥상)를 책임지는 김상궁이 세종에게 “오
늘은 뭘 잡수시고 싶으세요”라며 ‘톡(모바일 메시지)’을 보
낸다. 곧바로 “고기가 좋겠구나”라고 답이 돌아온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세종은 고기만 찾는다.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는 ‘조선
왕조실톡’(작가 무적핑크)은 임금과 신하 간 대화를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주고받는 것처럼 꾸몄다. 세종이 고기를 즐겨 먹은 탓에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
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았다.

이처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웹툰, 게임 등 정보기술(IT) 콘텐츠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이 책,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거나 게임 내용이 웹툰으
로 나오는 등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형태로 재생산되는 ‘원 소스 멀티유
스’ 전략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에 맞게 역사 재창조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 중인 ‘세자전’(정이리이리)은 세자 책봉
을 놓고 7명의 왕자가 펼치는 경쟁을 다룬 가상 웹툰이다.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지만 왕자들의 일상을 마치 시트콤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 각 에피소드를
네 컷 만화로 구성해 짧은 호흡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가볍
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쳐’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최근 유료 웹툰 사이트인 봄툰에서 공식 연재를 시작한 ‘新조선왕조실록
’(난아)은 장영실 이도(세종) 등 조선시대 위인이 현대에 ‘꽃미남
’으로 부활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실
을 바탕으로 과거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 위인의
코믹한 일상을 그려낸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도미네이션즈’는 영국
프랑스 중국 그리스 일본 로마 독일 한국 등 8개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석기시대부터 우주 진출에 이
르기까지 각 문명을 대표하는 영웅과 문화유산, 전술 등이 잘 어우러지면서 게
임의 재미를 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 소스 멀티유스’가 대세

조선왕조실톡은 최근 드라마로 제작돼 한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
. 겉보기에는 사극이지만 등장인물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1인 1스마트폰을 갖고
다닌다는 설정을 넣었다. 주제도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패러
디하거나 청년실업을 다루는 등 현재와 맞닿아 있다. 조선왕조실톡은 지난해 단
행본으로도 출간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엑스엘게임즈가 작년 말 출시한 ‘문명온라인’은 로마 아즈텍 중국
이집트 등 4대 문명 중 하나를 골라 농부 광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캐릭터로
살아갈 수 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사용자끼리 협력해
건물, 도시를 건설하거나 다른 문명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조선왕조실톡의 작가 무적핑크와 협력해 ‘문명실톡’이란 웹툰도
서비스 중이다. 문명실톡 역시 조선왕조실톡처럼 클레오파트라 진시황 등 역사
속 인물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대화를 나누는 전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역사 콘텐츠는 시대와 관점, 기술 진보에 따라 자유롭
게 재창조될 여지가 많은 게 장점”이라며 “이를 활용해 콘텐츠를
보강하려는 IT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원 소스 멀티유스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 인기를 끈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상품으로 변환하면 개별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수익 구조를 다양화
하고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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