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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반대 '엘리엇' 검찰 통보
edaily | 2016-02-24 19:21:56
- 공시 의무 위반 혐의
- TRS 이용해 경영참가 위한 지분 취득 행위 규제 의지 드러내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감독 당국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 통보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5% 룰’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하기로 의결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특정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됐을 때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규정했다.

증선위는 엘리엇이 지난해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파생 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를 이용해 지분을 몰래 늘린 것으로 판단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6월4일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당시 엘리엇은 공시하기 이틀 전인 6월2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4.95%(773만2779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튿날 보유 지분을 2.17%(339만3148주)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엘리엇이 TRS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한 지분까지 더하면 6월4일이 아닌 5월 말께 이미 삼성물산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감독 당국이 조사한 결과 엘리엇은 TRS 계약을 통해 메릴린치, 시티 등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물산 주식을 사도록 하고 난 뒤에 대량 보유 공시 시점에 계약을 해지하고 이를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시장법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했을 때 공시하도록 한 것은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집할 때 기존 경영진에 방어권을 보장해주기 위함이다. TRS를 이용해 단기간 지분을 늘리는 것을 용인했을 때 경영권을 보호할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

미국과 독일 등 금융 선진국에서도 TRS를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경영 참여에 활용했을 때 대다수 불법으로 결론 내린 판단을 참고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증선위로부터 통보 조치를 받은 검찰은 법리 검토를 한 뒤 유죄 심증이 서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엘리엇 측은 조만간 우리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에 대한 견해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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