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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 초·중·고생 자살시도 3년간 2배 증가… 교통사고보다 잦다
머니투데이 | 2016-02-29 05:30:00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유용 서울시의원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 필요"]

최근 정부가 국민 정신건강을 관리할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 3년 간 자살을 시도한 서울 초·중·고교생 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자살한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가장 많았다.

28일 유용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교, 특수학교 재학 중 자살을 시도한 학생 수는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23건이었던 자살시도는 2014년에 35건, 2015년(10월 기준)에 52건으로 늘어났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자살을 시도한 학생 수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의 자살 시도가 가장 많았다. 자살을 시도한 고교생 수는 2013년 8명, 2014년 14명에서 2015년 28명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의 자살 시도도 급증했다. 2013년 12건, 2014년 14건에서 2015년 24건으로 3년 간 정확히 2배로 증가했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2013년과 2014년 각각 2명이던 자살시도 학생이 2015년엔 0명으로 줄었다.

학생들의 자살시도 건수는 교통사고로 숨진 학생 수와 비교해봐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학생 수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0명, 2015년에 11명이었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학생도 꾸준히 나왔다. 자살로 인한 사망학생은 2013년엔 14명, 2014년엔 2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5년에는 9명으로 그 수가 줄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 및 염세비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 3년간 자살한 학생 46명 중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는 17명(37%)에 달했다. 이밖에도 가정 문제가 14건(30%), 성적 문제가 6건(13%), 기타가 7건(11%)이었다. 이성 문제로 숨진 학생도 2명(4%) 있었다.

자살시도 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학교 뿐 아니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국가 차원에서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매년 학생들의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려면 학부모 동의가 필요해 실제 진료를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유용 서울시의원은 "최근 부모나 가족으로 인한 아동학대 사례가 속속 발견되는 가운데, 우울증에 따른 자살 역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며 "전 사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대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2020년)'을 확정했다. 대책은 내과, 가정의학과 등 1차 의료기관에서도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위해 동네의원에 진료지침을 배포하는 등의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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