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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물경기 둔화·증시 불안…1조5000억위안 유동성 '수혈'
한국경제 | 2016-02-29 23:05:00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사흘 전에 지
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물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어서 양회 개막 전에 시장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모두 7000억위안(약 13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
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파생금융까지 고려한 유동
성 공급 효과는 1조5000억위안(약 28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새해 들어 경기상황 더 악화

금융시장에선 지난달부터 중국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다. 중국의 실물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제조업구매관
리자지수(PMI)는 지난 1월 49.4로 6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면서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6%(위안화 기준
)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작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 하반기 폭락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상하이증시도 연초부터 수직
하강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6.86% 급락한 이후 최근까지 약 24% 하락
했다. 상하이증시가 폭락하자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고조됐고, 1월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이어졌다. 상하이증시는 1월 하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지만 지난 25일 다시 6.41% 폭락했고, 29일에도 장
중 한때 4%대 급락세를 보였다.

◆갈수록 고조되는 실물경기 경착륙 우려

실물경기 둔화 속에 증시 불안까지 겹치자 국제금융시장에선 중국 경제가 조만
간 경착륙에 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득세했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현재 모습이 과거 일본의 ‘잃어버
린 20년’ 초기 단계와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
부 조지 소로스는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 국회격) 개막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6.5~7.0% 범위 내
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실물경기 상황과 금융
시장 불안 등을 감안하면 중국이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6.5%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 등은 올해 중국의 경
제성장률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일부 투자은행은 최악의 경우 성장률
이 4~5%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기부양책 시동 건 중국 정부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수적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인민은행의 선택은 기준금리 인하
보다 지급준비율 인하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현재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은 중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축소돼 글로벌 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작년
8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는 약 1조달러에
달하는 달러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처음으로 단행된 지준율 인하 조치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정부가 잇달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이번 양회 기
간에는 사회보장 지출 확대와 인프라 투자 등을 골자로 하는 재정 확대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 비중을 최소
3%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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