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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바람 기대하는 증시 전문가들
머니투데이 | 2016-03-02 03:30:00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국내 증시가 3월을 기점으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주요국들의 정책 이벤트와 함께 환율, 유가 등 금융시장 불안 지속, 적극적인 매수주체 부재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원/달러 환율을 중심으로 한 수출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3월 증시에서는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각국의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경기진작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변하는 조짐이다. 중국이 곧바로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현 17.5%에서 17%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다섯 번째이자 올해 첫 번째 인하다.

중국은 또 이번 주에 양회(3월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13.5규획의 원년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13.5규획은 13차 5개년 계획을 일컫는데 2016년~2020년 5년간 중국 경제발전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골자로 한다.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을 위한 행보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3월 중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동결 결정 등 경기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공조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환율변수도 3월 이후 한국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한국증시에 부담이 됐던 요인 중 하나는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점이다.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본 엔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순이익 기준 약 56%) 한국 상장사들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과 원화 실질실효환율지수(REER) 모두 원화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REER은 물가수준까지 감안해 화폐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지표다.

100이상이면 교역상대국 통화에 비해 원화가 고평가됐다고 보고, 100 이하이면 저평가 됐다고 본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월 원화 REER은 108.22로 전월의 109.95에 비해서 약 1.57% 하락, 2개월 연속 내렸다. 같은 기간 엔화의 REER은 전월의 71.57에서 74.81로 급등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경합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은 대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 시기는 실질실효환율 하락과 일치하는 경향이 크다"며 "실질실효환율 하락은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나타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약세에 대한 해석도 기타 위험 신흥국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세계 7위 규모의 외환보유고,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공인되고 있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볼 때 원화약세가 국가 펀더멘탈 악화 또는 위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공감대"라고 덧붙였다.

결국 3월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신흥국 위기 우려, 외국인 매도세 등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 한편에선 반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반적인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나, 방향성을 돌릴만한 모멘텀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중요한 수출실적 회복여부, 그리고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로 마감한 기업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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