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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내 증시 움직이는 외국인…매수기조 이어질까
한국경제 | 2016-03-03 11:10:19
[ 김아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돌아왔다. 외국인들의 귀
환에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02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설연휴 직후 3
일간 5900억원 매도를 제외하면 9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강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에서 3778억원을 순매수, 지난해 5월 15일의 4799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이날도 오전 11시 기준 2151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강세가 이어져 지난 2일에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
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239.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투자는 모든 수급주체 중 지수와의 연관성이 가장 높다. 올해 들어 외
국인의 매매 방향성이 지수와 일치한 것은 총 29거래일로 전체 거래일의 74.4%
에 달한다.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은 이
유다.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961.31로 끝냈
던 코스피지수는 올 1월 들어 184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월 이후 재개된 외
국인의 사자세에 지수는 이날 1950선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국내 이슈보다는 국제유가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유입되
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 중순 주
요국의 정책 발표와 산유국 회의 결과에 따라 매수 규모 확대를 기대해 볼 여지
도 있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
했다.

오는 10일부터 이어지는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일본 중앙은행(BO
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에서 통화완화정책과 금
리인상 연기가 확정되면 외국인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
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2월 베이지북 발표를 보면 3월 금리인상 확률은
높지 않다"며 "따라서 외국인의 자금 환수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유일하
게 매수 주체로 나섰다"며 "원화 반등과 동시에 매수 규모를 확대하
는 움직임을 보여 향후 환율이 진정되면 추가 유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
다.

지난해 내내 1000원 후반에서 1100원 초반을 오갔던 원·달러 환율은 올
해 들어 1200원을 넘어 1230원선까지 오르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당국
의 구두개입 및 채권 수급 이슈 진정으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
을 찾는 모양새다.

최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해 재평가가 이어지며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추세가 한 번 형성되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 최근의 반등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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