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자본시장 관계자가 한목소리로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오늘(3일) 증시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는 새로운 희망의 6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4월 국회에서 자본시장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도 축사에서 "기업이 스스로 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의 경쟁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며 법안 통과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에 "4월 총선 이후 열리는 국회에서 곧바로 관련 법안을 논의해 19대 국회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답했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거래소가 독점한 상장 업무를 코스피와 코스닥의 경쟁 체제로 분리해 상장 실적을 높이고, 거래소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입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거래소의 예탁결제원 지분 매각 방식과 거래소 본점을 부산에 두는 규정 문제로 여야 이견이 있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