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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냉정 유지한 알파고 勝
프라임경제 | 2016-03-09 18:36:55

[프라임경제] '부득탐승(不得貪勝).'

바둑의 십계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기십결' 중 하나다. 승리를 탐하지 말라는 뜻이다. 바둑은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만, 너무 승리에 집착하면 오히려 바둑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

우주 원자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를 가졌다는 바둑을 놓고 세계적인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의 첫 대국이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다.

결과는 알파고의 불계승. 집 수의 차가 많은 것이 뚜렷해 계산할 필요 없이 이겼다는 의미다. 이세돌은 28분을 남겨두고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에 "너무 놀랐다"며 "알파고가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9단은 패배 요인으로 초반의 실수를 짚었고, 이후 경기 승률에 대해서도 50:50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경기 초반 이 9단이 놓았던 수는 해설가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독특했다.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 9단의 수를 두고 "기보에 없는 수로 알파고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가들은 경기 중반 '실수'로 보이는 알파고의 수가 나오자 "알파고가 긴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으나 '감정이 없는'알파고는 승리를 '탐내지 않고' 입력된 프로기사들의 3000만개 대국 장면에 따라 최상의 수를 도출했다.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머신러닝 기술의 일종인 '딥러닝' 기능을 갖춘 알파고는 오늘도 이세돌의 수를 학습했다. 마찬가지로 이 9단도 베일에 가려졌던 알파고의 역량을 파악하게 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9일 첫 번째 매치를 시작으로 10일, 12일, 13일, 15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3승을 거둔 대상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번 매치에 걸린 상금은 100만달러(한화 11억원). 이 9단은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달러(한화 1억6500만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달러가 별도 책정, 5승을 거뒀을 경우 10만달러(1억1000만원)의 승리 수당을 더 챙길 수 있다.

만일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을 거두면 최대 13억7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것.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수학) 교육·바둑 관련단체에 기부하게될 예정이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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