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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드라기의 실언, 혹은 묘수
머니투데이 | 2016-03-11 17:05:37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코스피 지수가 11일 원달러 환율 급락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970대에 재진입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8포인트(0.11%) 오른 1971.4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 1990.65이후 최고치다. 연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급락, 북한 리스크 등에 따른 급락분을 두달여만에 만회한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1.57포인트(0.23%) 상승한 689.17을 기록하며 690선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뒷맛이 썩 개운치 않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929만주, 4조1165억원으로 이달 들어 최저다.

기대를 뛰어넘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음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드라기 총재 발언의 영향력을 살피겠다는 관망심리가 강했다.

시장에서는 자산매입 채권에 국채보다 위험성이 높은 회사채까지 포함시키겠다는 ECB의 강수에도 불구하고 드라기 총재가 굳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 효과를 줄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실언인지 몇 수를 미리 계산한 묘수인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가 없다는 발언이 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막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 말미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실언’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나 결국 시장이 판단할 문제다.

이제 시장의 공은 다음주 정책 이벤트에 던져졌다.

14~15일 열리는 BOJ의 금정위 회의에서는 기존의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마이너스 예치금리 시행으로 이에 따른 정책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데다 BOJ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정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과 점도표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미국의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고용시장이 강세라는 점 등이 ‘비둘기’의 등장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이 경제 금융여건에 달려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강조할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유로존 주가하락과 유로화 강세에 담겨 있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며 “ECB의 강력한 통화정책을 목도한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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