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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4곳 '슈퍼 주총데이']CEO들 "올해도 저성장.. 구조혁신·차별화로 경영난 돌파
파이낸셜뉴스 | 2016-03-11 20:29:07
제일모직 품은 삼성물산 "관계사 협업으로 재도약"
현대차, 제네시스 등 기대
이사회 투명성 강화 등 주주친화적 정책도 봇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54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린 11일 각 기업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며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부분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신시장 개척, 제품기술 차별화 등을 내세웠다.

■"생존경쟁 치열…미래준비 박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정보기술(IT) 업계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통합법인으로는 첫 주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최치훈 사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고 시장도 위축되는 등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초저유가 시대 도래와 미국 금리인상, 중국 성장둔화로 미증유의 위기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각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부문,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대로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에는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스마트폰 등 기존 IT산업의 성장둔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기술 변곡으로 새로운 기회요소가 나타나고 있고, 이동통신 산업에서도 5세대 기술이 등장해 전자부품의 기술혁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제조현장의 혁신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효율화를 지속하는 한편, 핵심경쟁력 확보로 주력사업을 지속해서 중화시장 판매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고객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올해 경영방침을 설명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의장 인사를 통해 "지난해 중국시장은 크게 둔화됐고, 일본과 유럽시장에서는 환율을 무기로 가격공세에 나섰다. 내수시장 역시 수입차 공세가 거세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지난해 사상 최초로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해 계획으로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 아이오닉 등 친환경 시장 선도,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 등을 꼽았다. 또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과거의 성장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업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 심화와 그룹의 신인도 훼손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며 "어려운 상황 극복을 위해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철강 본원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의 사업구조를 수익성 관점에서 재편해 고비용·저효율의 운영구조를 개선하고 마진 스퀴즈 시대에 걸맞은 극한적 저비용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제품기술 차별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권익 보호 강화

한편 이번 슈퍼 주총데이에서는 각 기업 주주들의 권익이나 편의성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이 발표됐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날 주총에서 그동안 대표이사만 맡아오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까지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쳤다. 주주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회사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대부분 한자식으로 표기돼 있는 정관 문구를 한글로 정비해 주주편의성을 확대했다. 이 밖에 분기 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의 근거 규정 등을 고치고, 제3자 신주발행 한도를 축소해 주주가치 보호를 제고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이 건의한 내용을 반영해 제정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이 선포됐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현대차 주주권익 보호 담당위원인 이유재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 주주소통 강화, 투명성 증진,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경민 안태호 전용기 최갑천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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