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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NIPA 원장 "4차 산업혁명 준비해야 세계경제 주도권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 2016-03-13 12:41:05
4차 산업혁명 핵심은 'ICT 융합'…모든 사물에 센서를 달아라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10대 기업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과거 시총 상위 기업들은 철이나 원유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었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들 ICT 기업은 사람의 상상력을 통해 거대한 혁신을 이루고,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 운영 매커니즘인 ‘이매지노베이션(Imaginnovation, 상상력과 혁신의 합성어)’의 결과물이라고 봐야합니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대담 = 이구순 정보미디어부장
 ■GE, 항공기 엔진에 센서 부착…추가 수익 1조원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과 융합된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이라며 “ICT와 제조업이 탄탄한 우리나라도 SW를 통해 이 둘을 결합해야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글로벌 항공기 엔진 업체 제네럴일렉트릭(GE)은 항공기 엔진에 부착한 수많은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며 최적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매년 항공기 유지보수 사업에서만 약 10억 달러(약 1조1950억원)이상의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 대신 GE는 전통적인 가전사업부를 중국기업에 매각했다. 더 이상 단순제조업은 GE의 사업분야가 아니라는점을 공표한 셈이다.
 GE사례는 제조업 마인드, 즉 제품만 잘 만들어 팔면 된다는 경영방식에 머물러 있는 우리 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 원장은 “국내 제조업 경영진들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며 “적정 비용을 들여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ICT 가치를 더하면 더 많은 수익과 지속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과 애플에 이어 자동차업체 GM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윤 원장은 “생명력이 없는 제품에 SW파워, 즉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을 결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거부할 수 없어"....SW경쟁력 높여야 
 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형이고, 이미 앞선 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각종 운송수단과 제조공장 등 전통산업에 ICT를 융합하는 ‘소프트웨이브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손목시계가 이제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발전해 이용자의 운동량과 심박수, 수면상태까지 체크하며 건강을 관리해주고 있다”며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핏빗(Fitbit)이 LG전자만큼 커버린 것도 ICT 융합의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소프트웨이브 시대 속에 기업의 미래 가치도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윤 원장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고, 국내에서도 네이버는 창립 17년 만에 국내 시총 기업 10위에 올랐다”며 “단적인 예로 전국 200개 노른자위 땅에 전화국을 가지고 있고., 하늘에는 위성, 바다 속에는 해저광케이블 등 거대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KT 시가총액의 2.2배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네이버의 소프트파워"라고 강조했다.
 또 우버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차를 결합하면, 자동차는 구매가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해당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다. 이는 농축산업과 의료, 국방 분야에도 적용된다. 민간과 공공이 이 흐름을 놓칠 경우, 4차 산업혁명이란 쓰나미에 그대로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게 윤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하드웨어(HW) 분야는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하지만 SW파워는 절대적으로 약하다”며 “제조업과 ICT 기반은 이미 탄탄하므로 SW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인재를 많이 배출하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는 경제 패러다임...투자 중심 창업생태계 마련해야"
 4차 산업혁명은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와도 맞물려 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전부인데, 손과 발의 경쟁력은 이미 값싼 노동력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결국 브레인, 인간의 창의력을 잘 활용해야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정부는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은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협력하며 개방형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결국 얼마만큼의 속도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튼튼한 엔진(연구개발) △가벼운 차체(규제완화) △빵빵한 타이어(투자 중심 창업생태계) △잘 닦여진 도로(지원 시스템) △물 흐르듯 연결되는 신호체계(기업가 정신)가 필수요건이란 것이다.
 윤 원장은 “이 다섯 가지 요소는 합이 아니라 곱의 법칙이 작용한다”며 “이 중 하나라도 제로가 되면 자동차는 그대로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정부와 기업이 모두 다섯가지 창조경제 성공의 요소를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창조경제는 단기적 경제정책이 아니라 경제의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정부가 바뀐다고 패러다임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창조경제 패러다임의 발전을 위해 다석가지 창조경제의 발전요소를 보완하는 노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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