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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에 승부건 르노삼성…'박동훈 매직'이 시작된다
한국경제 | 2016-03-13 19:00:03
[ 박준동 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64·사진)이 다음달 대
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또다시 ‘판매·마케팅의 마술’
을 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사장 내정자는 자동차업계에서 알아주는 판매·마케팅의 대가다. 고(
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외조카인 그는 1989년 한진건설에서 볼보 사업부장
을 맡으면서 자동차와 인연을 맺었다.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발탁된
뒤 수입차 바람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에선 어렵다’던 해치백 스
타일의 골프를 들여와 열풍이 일게 하기도 했다. 2013년 9월 르노삼성의 영업본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히트시켰다.

2000년 르노삼성이 설립된 이후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그는 특히
SM6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사장 내정자는 “SM6에 르노
삼성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SM6는 모그룹인 르노가 개발한 탈리
스만을 한국형으로 개선해 이달 초 내놓은 신차다. 준대형차인 SM7과 중형차인
SM5의 중간급이지만 중형차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올해 SM6를
5만대 판매하고 다른 차와 함께 총 10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려 국내 3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르노삼성은 전국 190여개 지점에 최소 1대 이상의 SM6 고객 시승차량을 배치하
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요 거점에만 시승차를 배치하던 이전과는 다르
다. “SM6가 전략 차종인 만큼 사활을 걸라”는 박 사장 내정자의 주
문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전국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그룹으로 주행
하는 로드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엔 6일간 총 18대의 SM6를 3개 조로 나
눠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경주, 대구, 강릉 등 20개 이상 지역을 주행하며
입소문을 냈다. 로드쇼가 진행되는 동안 ‘SM6와 함께하는 전국 여행&rsq
uo;을 포토 갤러리 화보로 촬영해 회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전했다.

박 사장 내정자의 승부수는 지금까지 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달 사전계약에서만 1만1000대가 팔렸다. 전국 전시장에서 SM6 상담을 받은 소비
자도 1월엔 하루 평균 2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500명, 이달엔 1000명으로 늘
었다.

이달 들어 판매도 2000대 이상 이뤄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사장 내
정자가 출시 3개월 만에 2만대 판매 목표를 내세웠는데 무난히 이룰 것으로 보
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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