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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이세돌 5국]구글 "AI, 올바르게 쓰도록 노력할 것"(종합)
아시아경제 | 2016-03-15 20:25:35
훌쩍 다가온 '인공지능'
이세돌 "심리, 집중력은 인공지능 못 따라잡는다"
AI는 여전히 초기…윤리적 문제 논의도 병행돼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직 AI는 개발 초기다. 우리는 AI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구축할 수 있다. 이후에 직면할 문제도 심사숙고 하겠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역사적 대결이 1승 4패로 끝났다. 이번 대국을 지켜본 전 세계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위력을 간접체험했다. 이번 대국은 전 세계에 '인공지능'을 환기시킨 계기가 됐다.

15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대국이 종료된 후 한국기원은 알파고에 명예 9단을 수여했고, 이 9단은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에 자신의 서명이 담긴 바둑판을 선사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이번 대국에 전세계적으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으며, 바람직하게 개발·구축해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중력·심리전 인공지능 못 따라가"=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집중력이나 심리전은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다고 했다. 알파고는 어떤 수에도 당황하지 않았고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인간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았다.

이 9단은 "알파고가 바둑을 두는 스타일, (대국) 환경 등이 너무나도 생소했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알파고가 실력적으로 우위라고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심리적인 부분이나 집중력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어서 사람이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5국 초반에 알파고가 맥을 잡지 못해 실수를 했지만 다시 회복하고 접전을 펼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국때 허점이 노출됐는데, 이 9단이 알파고가 예측 못한 수를 뒀기 때문이었다"며 "알파고의 신경 역시 인간의 뇌 처럼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신경망이 훈련을 통해 강해지듯 허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인간의 창의력으로 인공지능에 맞섰다. 창의력으로 만든 '묘수'가 인공지능을 제압했지만 동시에 알파고는 기존 상식을 엎는 수를 보여주며 인간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옳다고 생각한 부분을 '재해석'해보는 계기가 된 것.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판단을 돌이켜보는 일이 생겨날 수 있다는 부분을 시사한다.

이 9단은 "알파고와 대국 이후 인간의 창의력이나 바둑의 격언 이런 부분에 의문이 들었다"며 "알파고가 두는 수법을 보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정말 맞는지 의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AI,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 알파고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팀은 알파고에게 더 많은 대국을 치르게 할 지, 기술을 정비해 공개할 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영국에 돌아가서 몇 주간 관찰한 상황들을 면밀히 분석해 그를 토대로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더 많은 대국을 할 지, 일정한 시점이 되면 일반에 관련 기술을 공개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파고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데, 구글 딥마인드는 과학,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허사비스 CEO는 "아직까지 AI는 개발 초기단계에 불과하고 AI의 발전된 모습을 이번에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미결된 문제가 많다"며 "우리는 AI라는 강력한 툴을 활용해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도록 구축할 것이며 헬스케어나 과학 분야에 적용하면 질병을 완치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직면할 수 있는 문제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함께 윤리적 문제도 함께 논의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딥마인드를 구글이 인수할 때 제시한 조건이 AI윤리위원회 설립이었고 향후 직면할 문제에 심사숙고하고, 미리 생각하려고 한다"며 "관련 컨퍼런스를 비롯해 학계, 업계와도 이 주제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과학 저널 등에 이러한 정보나 내용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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