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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 LG화학 이사회 합류…변화는?
아시아경제 | 2016-03-19 16:45:00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에 합류했다. 구 부회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으로의 복귀는 19년 만이다.

LG화학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따로 구분해 부르는 말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오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지주회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했다. 그룹 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구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LG화학의 이사로 선임되면서 전자, 바이오, 자동차 등 그룹내 미래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오너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구 부회장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와 농화학사업 등 LG그룹의 신성장사업을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육성하는 중책을 맡았다. 1994년 금성사로 입사한 구 부회장은 1996년 3월부터 1년여간 LG화학 전무를 역임했다.

LG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그룹 신사업은 계열사 간 힘을 모아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구 부회장이 추진하는 그룹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날 주총에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남기명 전 법제처장을 재선임하고, 안영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LG화학은 인수를 앞두고 있는 동부팜한농을 통해 농화학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정관변경도 실시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월 초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승인하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초소재(석유화학 등), 정보전자소재, 전지에 이어 향후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화학 사업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석유화학분야의 유기합성과 분리, 정제 기술과 장치공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화학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LG화학도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반세기 이상 축적해온 LG화학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체계적 영업, 구매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Top 10 업체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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