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기자수첩]미공개정보 악용 주식거래, 단속의지 있나
edaily | 2016-03-22 14:35:30
12/09 12:34
거래량
87,576
전일대비
-2.00%
시가총액
1,887억
외인비율
1.44%
기간누적20일
-1,995
매매신호
매도
-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도입 후 실효성 미흡
- 영백씨엠 등 공시 앞서 이미 주가 상한가 기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말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흔히 언급되는 투자격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주식거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소문에 사`기도 쉽지 않은 시절이 됐다. 당국은 지난해 7월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를 도입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단속대상을 회사 내부자 등 1차 정보수령자에서 2·3차까지로 넓혔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를 사실상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하지만 제도 도입이 반년이나 훌쩍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일례로 영백씨엠의 경우 최대주주 변경과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이달 들어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었다. 공시로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은 14일 오전 7시께였는데 주가는 전거래일인 11일 이미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시에 앞서 정보를 얻은 투자세력의 매집이 의심 가는 대목이다.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의 인수 소식이 나온 심엔터테인먼트도 공시 이전에 유상증자 추진설이 돌며 미리 상한가를 쳤다. 태양기전, 나노스 등도 같은 정황이 의심되는 기업들이다.

문제는 당국 규제가 여전히 사후 조치에 머문다는 점이다.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는 행위를 막으려면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가 이뤄져야 하지만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해 시내 면세점 입찰 당시 정보가 유출돼 주가가 급등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의 경우 당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처벌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은 사전 예방의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 몇 달 내 중국 투자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한 코스닥업체 IR 담당자는 “정식 발표가 나지도 않았고 협의가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언제 중국에 팔리느냐며 물어오는 전화가 많았다”며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투자자측 브로커나 현지 언론 등 정보 유출 경로는 얼마든지 있다”고 꼬집었다.

미리 정보를 알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이후 일시에 매도에 나선다면 다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규제 의지를 밝혔다면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의의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금융당국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
☞ [기자수첩]눈물 겨운 세계 16위 현대상선 살리기
☞ [기자수첩]유엔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일그러진 자화상
☞ [기자수첩]ISA요? 차라리 적금이 낫지 않나요?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