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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끝난 프리미엄폰 보상판매....왜?
파이낸셜뉴스 | 2016-05-29 15:35:06
"소비자는 싼값이라도 프리미엄폰 예약 않겠다고 밝힌 셈"...프리미엄폰 수요 감소 이어질 듯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한 소비자가 일정 기간 매월 적립금을 내면 다음 해에 비용부담 없이 새 프리미엄 폰을 받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등장했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남기고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폰의 성능이 급속히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폰을 구입한 뒤 내년에도 또 프리미엄폰을 사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조업체들은 새 프리미엄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은 싼 값이라도 프리미엄폰을 예약하면서까지 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성과 부진은 세계적으로 프리미엄폰 수요 감소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예측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등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클럽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10%대의 가입률을 보이며, 프로모션 연장없이 이달 말 종료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역시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중저가폰에 밀려 고전하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제기됐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갤럭시클럽 이달 말 종료, 연장없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진행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이 당초 예정대로 5월 31일까지 운영된 후 종료된다.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소비자가 매월 7700원씩을 1년간 매면, 1년 뒤 갤럭시S7의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갤럭시S8(가칭)로 갈아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신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갤럭시클럽의 강점으로 내세웠었다.
이통사 제조사 프리미엄폰 보상판매 프로그램 비교표
  적용 단말 서비스 기간 교체 시기 월 납부금 제휴사
갤럭시클럽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5월 31일까지 18개월 7000원 삼성카드
프리미엄클럽 갤럭시노트5, 아이폰6S · 6S 플러스, 6월 30일까지 18개월 5000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
H클럽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LG G5, 아이폰6S · 6S 플러스, 6월 30일까지 18개월 7000원 KB손해보험
 삼성전자는 행사 초기인 3월에는 갤럭시클럽 가입률이 3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구매한 고객 3명 중 1명이 가입한 수치다. 그러나 국내 갤럭시S7의 구매자의 상당수가 통신사를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절대적 수치는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이마저도 초기 흥행으로 그쳐, 현재 전체적으로 가입률이 1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확산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5월까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대에 못미친 실적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적인 이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 등과 연계에 할인혜택을 제공했지만, 월 30원이상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제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통사 프로그램도 "글쎄 …"
 갤럭시클럽 이후 이동통신사들에서도 줄이어 비슷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그러나 통신사들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전반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들이 모두 10~20% 가량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당초 기대보다 낮은 수치이고, 이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여서 애플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가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포화에 달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규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한 달 7000~8000원의 비용으로 1년간 적립금을 받으면서 1년 뒤 내놓을 새 제품의 소비자를 예약해 두는 셈이다.
 그러나 프리미엄폰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있다.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싼 값이라도 프리미엄 스마폰을 예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신규수요를 만들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모션이지만 결국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소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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