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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미세먼지 공습에.. 자전거업계 '울상'
파이낸셜뉴스 | 2016-07-24 21:53:07
3~5월 미세먼지 기승.. '2분기=성수기' 안 통해
업계, 올해 실적 악화.. 호흡기 질환 우려 등 자전거 주행 자제는 물론 소비자 관심 현격히 줄어


지속되는 미세먼지로 자전거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자전거업계 관계자 A씨는 "자전거 매출 호황기여야 할 봄철에 미세먼지가 불어 닥치면서 매출 실적이 예전만큼 좋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날씨 등 자연환경에 민감한 업계 특성상 올해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졌다. 서울과 일부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한 터널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공기 질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해외 보도가 나오면서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했다. 뿌옇게 변한 하늘은 자전거를 타고자 마음먹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버렸다.

자전거동호회 회원인 직장인 이모씨(35)는 "예년에 비해 이번 봄철에는 동호회 단체 라이딩에 나오려는 회원 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며 "주행에 나온 사람들도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전거를 장만하려고 마음먹었던 직장인 성모씨(29)는 계획을 수정했다. "자전거를 사려다 주변사람들한테 '미세먼지가 심각해 자칫 건강만 더 나빠진다'며 핀잔만 들었다"면서 "호흡기 질환이 걱정되기도 해 자전거 구매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추이 분석 결과 작년과 재작년 3~6월까지 '자전거' 검색량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검색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자전거 주행을 꺼리는 것은 물론, 자전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도 '자전거'를 검색하는 인구는 더 줄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업계 실적에 우려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2.4분기는 통상 자전거 업계에 가장 성수기지만 올해 실적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미세먼지가 단기간에 끝날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업계는 미세먼지 문제가 이슈가 떠오르면서 오히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시키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버프(마스크)나 선글라스 등 미세먼지 관련 자전거 액세서리 판매량도 늘었다"고 강조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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