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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조농업 물꼬 터 농촌경제 일으켜야
한국경제 | 2016-07-31 18:07:04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화두는 ‘창조’다. 기계혁명인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과 정보기술(IT)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제조업과 사물인터넷
,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이 창조적으로 융합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
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창조란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흔히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고 하는데, 이는 노자(老子)의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즉 ‘천하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지만 그 유는 무(
無)에서 생겨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진정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원천은 생명산업인 농업에도 있다. 농부
가 뿌린 작은 씨앗이 흙과 비, 햇빛을 만나 희망의 바람으로 깨어난다. 이런 생
명의 싹은 농부의 마음을 담아 힘차게 대지를 뚫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가장 창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농업이다. 농업은 창조이며, 변화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근래 한국의 농업은 그 창조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농업 인구는 감소하
고 있으며, 농가 소득은 정체돼 있다.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은 고령화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농사짓기 힘들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부족해 농업의 변화는 요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래 핵심 산업이자 성장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농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
을 수는 없을까. 희망을 잃은 우리 농업·농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을 모이게 하기 위해선 함께 미
래를 꿈꾸고 동감(同感)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 시대에 농업 분야에서 이
런 비전을 만드는 것이 ‘창조농업’이다. 창조농업은 농업인의 희망
사항인 농가 소득 향상과 농촌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고, 힘들고 고된 낙
후 산업으로 취급받는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손쉽고 행복한 첨
단 미래농업으로 만들 수 있다.

정부도 스마트팜과 농업의 6차 산업화, 그리고 농식품의 수출 확대 정책을 통해
농업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창조농업을 통한 농업의 규모화·
;선진화에 많은 유관 기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땅에 창조농업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이 창조농업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정거장이나 기차역 등 교통 수단
을 타고 내리는 장소를 말한다.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승강장이 필
요하듯이 농업의 고(高)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시대적 필요에 의해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가 설립됐다. 이
센터는 창조농업의 플랫폼으로서 창의적인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ls
quo;사람의 장(場)’, 열정으로 교류하는 ‘정보의 장’, 꿈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업의 장’이 될 것이다. 벤처농업인, 신지식농
업인, 농업마이스터, 미래농업인 등 5만여 선도농업인이 정보를 교류하고, 농식
품 부문의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기술이 부족한 이들은 기술을 전수받고, 자금이 부족한 이들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제공받는 등 농협과 협력 기관이
보유한 각종 지원제도와 교육 프로그램이 창조농업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창조농업은 선도농업인의 창의와 열정, 농협과 협력 기관들의 화합으로 우리 농
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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