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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0, 꼼꼼히 뜯어보니 이유있는 가격책정
파이낸셜뉴스 | 2016-09-25 15:29:07
오는 29일 시장에 선보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신제품 V20 출고가가 예상보다 높은 89만9800원으로 책정되면서 적정 가격을 둘러싸고 소비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70만원대였던 전작보다 약 10만원가량 비싸진데다, 출고가를 낮추고있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흐름과 달리 다소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V20에 포함된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 등이 모두 최상급인데다 부품들 역시 전반적으로 고급화됐기 ?문에 원가를 고려하면 출고가 자체를 비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본격 판매 개시와 함께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들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실제 소비자의 구매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실제 구매 부담은 줄이면서도 최고급 기능과 가격대를 갖춘 V20를 소장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V20 가격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가격전략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급부품과 기능...높아진 원가 반영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명품 오디오와 앞·뒷면 듀얼카메라로 무장한 최고급 멀티미디어 스마트폰 'LG V20' 출시가격을 89만98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9일 시장판매를 시작한다. V20의 출고가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전작인 V10이 79 97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10만원 가량 높아진 것은 물론, 상반기 내놓은 전략폰 G5(83만6000원)보다도 6만원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V20 가격을 책정하면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었다. 프리미엄폰들이 잇따라 출고가를 내리는 추세를 감안할 지, 원가와 자존심을 반영해 원칙대로 출고가를 정할 지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것. 결국 높은 원가와 V20 사용자들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90만원에서 200원 모자라는 가격을 결정했다.

V20는 고급화된 차별적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를 추구했기 때문에 각종 부품들이 최고급으로 채택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쿼드 DAC을 세계 최초로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0)과 협업해 오디오 기능을 완성했다. 번들로 제공하는 이어폰 역시 B&0와 협업으로 제작해 무려 20만원대다. 카메라도 업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전반적인 원가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G5에서 소비자가 별도로 구매해야 했던 오디오 기기 3개가 이미 V20에 들어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V20 구매자는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 1개와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 with B&O PLAY' 2개를 무료로 제공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5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오디오 패키지를 'V20'과 함께 받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소재 역시 비싸졌다. LG전자의 전작 V10은 신소재 실리콘 '듀라 스킨'을 적용했다. 반면 V20은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AL6013)과 신소재(Si-PC)를 사용했다.

■각종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부담 줄여
LG전자는 출고가가 비싸진만큼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낮추기 위해 프로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제휴 신한카드로 V20를 구입할 경우 10만원을 먼저 환급받고, 제휴카드의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24개월 동안 월 최대 1만5000원씩 통신요금을 할인받아 최대 46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V20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한 달간 V20 구매자에게 'LG 톤플러스(HBS-900)'와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제공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작인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가 98만원대이고,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각각 649달러(약 71만원), 769달러(84만원)인 상황에서 V20의 가격대는 그 중간정도에 포지셔닝 했다"면서 "소비자들이 품질을 인정하고, 이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알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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