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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기술개발이 중소기업의 미래다(상)] 의료용 레이저기기 제조업체 '원텍', R&D에 연간 수십억 투자해 90개국 수출
파이낸셜뉴스 | 2016-09-25 17:29:07
직원 115명중 30명 연구 .. 의료용 레이저 등 수출
최근 탈모치료기 출시해 40개국으로 제품 수출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바야흐로 본격적인 융.복합의 시대에 접어 들고 있다. 융.복합은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는 작업이다. 동떨어져 있던 지식과 경험이 만나면 창의성이 발휘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특히 지금처럼 다원화된 현대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융.복합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융합은 지능형 자동차, 로봇, 스마트폰 등 다방면에 걸쳐 융합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BT융합은 바이오센서, 바이오신약, NT융합은 신소재, 첨단부품, 화학약품, CT융합은 문화콘텐츠, 3D콘텐츠 등의 체험.실감형 서비스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세계 융합시장은 IT기반 융합을 중심으로 2010년 9조4000억 달러에서 2020년엔 52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기술을 융합해 창의적인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225억3500만원으로 시작해 2015년엔 623억72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8월까지 총 377억8700만원을 투입,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총 3회에 걸쳐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레이저 및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 원텍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했다. 이후 매출액과 고용창출 효과 등을 톡톡히 보며 급성장을 하고 있다.

실제 2012년 1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엔 152억원, 2014년 175억원, 2015년 287억원으로 늘었다. 인원도 75명에서 108명으로 증가했다.

과제 수행을 담당했던 원텍 서영석 연구소장은 "올해엔 4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제 수행 이후 원텍은 지난해 '2015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2015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코넥스 시장 상장',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기록했다. 고용인원도 115명으로 늘었다. 원텍은 세계 90여개국으로 의료용 레이저 및 초음파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기술 집약형 기업이다.

최근 가장 큰 효자 상품 중 하나는 헬멧형 탈모레이저치료기 헤어뱅(Hairbang.사진)이다. 작년 중국 식품의약국(CFDA) 허가를 받은 헤어뱅은 머리에 쓰는 헬멧 방식으로 병원을 찾는 불편함과 치료비용 없이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흉터와 부작용이 없는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을 활용해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630㎚와 650㎚, 660㎚ 등 3가지 레이저 파장을 이용, 통증 없이 안전하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등을 통해 이 제품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매출 가운데 18%를 차지하며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원텍이 힘을 쓰는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다. 지난 1998년 설립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171개에 달하는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서 연구소장은 "지난해 총 매출 287억원 가운데 수출이 149억원이었다"면서 "설립 초기부터 해외에 답이 있다는 모토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런 기조를 유지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5명의 전체 직원 중 30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며 매년 수십억원을 꾸준하게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코넥스 시장 상장 등으로 인지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우수 인력 확보도 상당히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연구소장은 "내년엔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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