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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 대선] 힐러리 '정책'vs. 트럼프 '비전'.. 美 대통령 첫 TV토론이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 2016-09-26 21:47:07
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안보 등 6개 분야서 토론
지지율 박빙 속 영향 클듯


【 뉴욕=정지원 특파원】 '심도 있는 정책인가, 미래 비전인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이 26일(현지시간) 뉴욕주 롱아일랜드 소재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약 90분간 진행되는 토론의 사회는 NBC 뉴스의 앵커인 레스터 홀트가 맡는다. 두 후보는 미국이 나아갈 방향, 미국의 안보, 번영 확보방안 등 3대 주제, 6개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무대 왼쪽에는 클린턴이, 오른쪽에는 트럼프가 선다. 첫 질문의 대답은 클린턴이 먼저 하기로 결정됐다. 두 후보의 답변 시간이 끝나면 10분간 자유토론이 펼쳐진다.

현장에는 약 1000명의 청중이 관람석을 메울 예정이지만 미국 전역에서 1억명을 넘는 시청자가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토론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볼이나 미국프로농구 NBA 결승전보다 많은 시청자가 지켜볼 이 대결을 두고 '1969년 달착륙 중계 이후 최대 이벤트'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계 관계자들은 이번 TV토론에서 클린턴은 구체적인 정책 제시에 주력하는 반면 트럼프는 미래에 대한 비전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진영은 토론을 앞두고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선거운동본부에서 10여명의 정책보좌관, 약 30개의 이슈별 그룹과 함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토론회에서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정책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비전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참모들은 사무실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정책에 관해서만 쓰는데 실제로 실현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NBC 뉴스는 "역대 대선 결과를 감안했을 때 '비전' 제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시대적 변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예로 꼽았다.

두 후보는 전통적 대선 이슈인 안보와 경제를 축으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뉴욕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과 뉴저지 폭발물 설치 등에 따른 테러.안보 이슈와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사망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러스트벨트'(미국 중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민심을 잡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논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 TV토론을 앞둔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19∼22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투표 의향과 무관하게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41%의 지지율로 동률이었다. 이날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TV토론을 시청할 것이라고 답했고, 등록 유권자의 17%가 토론 결과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론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클린턴일 것이라는 예상이 44%로, 트럼프를 꼽은 34%보다 많았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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