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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통신-미디어 '합종연횡'..미 정부 결론에 이목 집중
파이낸셜뉴스 | 2016-10-23 17:11:08
국내외에서 통신업계와 미디어업계의 인수합병(M&A) 시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몸집 불리기와 미디어 사업 확대를 위한 M&A시도와 각국 정부의 과거형 불공정 경쟁 잣대 들이대기가 엇박자를 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좌초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초대형 미디어 그룹을 노리는 AT&T와 타임워너의 M&A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전세계 미디어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인 AT&T와 CNN, HBO 등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타임워너가 M&A를 발표하고, 본격 M&A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의 판단이 전세계 미디어 산업 M&A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제당국이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미래정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M&A 승인여부를 판단하기 때문.

미국에서는 지난해 케이블TV 방송(SO) 업계 1위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TWC)과 M&A를 시도하다가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가입자 수가 3000만에 달해 미국 케이블TV 시장 내 점유율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 FCC와 법무부가 M&A를 불허한 것이다.

TWC는 이후 3위 SO인 차터와 M&A에 성공했다. 차터와 TWC는 M&A 이후 컴캐스트를 견제하는 강력한 2위 사업자로 재탄생했다.

영국에서도 지난 5월 영국 2·4위 통신사업자인 O2와 쓰리UK(Three UK)의 M&A 신고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가 불허했다. M&A가 성사되면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해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추진한 CJ헬로비전 M&A가 장장 200일간의 공정위 승인 심사 과정 끝에 결국 불발됐다. 당시 공정위는 국내 전체 유료방송시장을 보지 않고, CJ헬로비전의 서비스 권역에 한정해 독과점을 우려했다.

한편 이유는 다르지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를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트럼프 후보는 표면적으로 "미디어 공룡이 탄생하면 소수 업체에 너무 많은 권력이 몰린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대선 과정에서 CNN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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