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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 중국, 유인우주선 발사 여섯 번 성공…후발주자의 '우주굴기'
한국경제 | 2016-10-23 23:11:12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지난 17일 중국은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
우(神舟) 1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중국중앙방송(CCTV) 생중계로
이 장면을 지켜본 중국인들은 환호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냈다. 이
틀 뒤인 19일 선저우 11호는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와 도킹에 성공했다. 유인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의 도킹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이로써 중국은 2022년 완성 예정인 유인우주정거장의 중
요한 토대를 마련하면서 ‘우주굴기(起·우뚝 섬)’에 더욱 박
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중국은 1993년 우주개발을 전담할 국가우주국을 설립했고, 2003년에 첫 유인우
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 중국은 후발주자지만 최근 들
어 가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미국과 러시아의 공용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 운용이 중단되면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
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용 탐사
선 ‘창어 4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
는 2021년에는 화성탐사선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부터 우주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은 경공업도 발전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중국 지도부는 우주개발에 적잖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다. 우주개발이 갖는 정치·경제·군사적 파
급효과가 막대하다는 점에 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주목했기 때
문이다.

우주개발은 중국의 과학기술과 경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어 공산당 통치
의 정당성을 제고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다. 2003년 첫 유인우주선 발
사에 성공하자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우리의 위대한 조국에 영광을
가져왔다”고 치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 등 경쟁 국가에 비해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도 우주개발은 필
수적이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군사용 탐지 위성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
심기술들을 우주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레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중국인민해방군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우
주개발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무기 현대화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
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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