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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김철수 INKE 9대 회장 "한국 벤처기업의 해외 판매법인 역할하겠다"
한국경제 | 2016-12-04 18:12:35
[ 안재광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전시회나 박람회에 가지 않고도
세계 각국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

김철수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사진)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NKE 총회 뒤 기자와 만나 “수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상시적으로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벤처스
가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INKE는 세계 각국에 진출한 한국인 벤처 사업가들 모임이다. 2000년 설립돼 현
재 48개국, 80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다. 회원 수는 1500여명이다.

작년 총회에서 2년 임기의 INKE 수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반도
체 장비·소재 판매사 디지로그테크를 운영 중이다. 디지로그테크의 연
매출은 2000만~3000만달러 수준이다. 김 회장은 국내 한 대기업 싱가포르법인에
있다가 2006년 회사를 나와 현지에서 창업했다.

그는 취임 후 INKE 역할 확장을 강조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머물 게 아니라 아예 ‘판매 법인’으
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조사부터 법과 제도를 조언하고 판매와 사후관
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초부터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해외 진출이 가능한 775개 유망 벤처
기업, 중견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이 DB를 INKE 회원사들과 주요
해외 바이어 등 2200여명이 열람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벤처스&rsquo
;란 이름도 달았다. 김 회장은 “무역, 정보기술(IT), 에너지, 인프라, 바
이오, 금융 등 각 분야에 골고루 포진한 INKE 전문가들이 맞춤형 수출 지원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잘 팔릴 만한 상품이나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국내 벤
처기업에 알려주는 일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독일 일본 등 기술 선진국이 독과점하고 있는 산업 영역이다. 김 회장은 최근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 소모품의 국산화를 국내 벤처업계에 제안했다. 그는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는 화장품이나 식품 등 일반 소비재 수출도 필요
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제품 발굴이 더 절실하다&rdq
uo;고 말했다.

국내서 갓 창업한 초기 기업을 육성하는 일도 올 들어 시작했다. 웨인 김 캐나
다 토론토 지부 의장을 중심으로 10개 INKE 지부 의장이 모여 만든 ‘기가
랩스’를 통해서다. 기가랩스는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내에 사무실을 두고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논의 중이다. 김 회장
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9개 창업기업을 현지 투자사와 연결해 줬고
토론토와 중국 베이징에서도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며 “해외 판매
와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 부경대, 한밭대 등과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
rdquo;이라며 “올해 INKE 16개 지부에 18명의 학생을 인턴으로 파견했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뿐 아니라 다른 기업 단체나 협회, 지자체 등과도 연계
해 외형을 더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INKE 총회에선 서울산업진흥원, 여성벤
처협회 등과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그는 “한국 중소·벤처기업
들이 INKE 조직을 더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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