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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5000억 기업 된 '카카오페이지'
한국경제 | 2016-12-05 19:59:05
[ 이호기 기자 ] 카카오의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지(유료 웹툰·웹소설 플
랫폼)를 서비스하는 포도트리가 해외 펀드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
했다.

카카오는 5일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
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을 투자받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
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도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한다. 포도트리는 이번
투자로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서 콘텐츠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이진수 포도트리 창업자가 2010년
회사를 설립한 지 6년여 만이다. 2004년 NHN(현 네이버) 근무 시절 김범수 카카
오 이사회 의장과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이 부사장은 김 의장과 함께 모바일
콘텐츠 개발 회사인 포도트리를 창업했다. 포도트리는 김 의장이 지난해 12월
자신의 보유 지분(28.6%)을 카카오에 무상으로 증여하면서 자회사(총 지분율
49.7%)로 편입됐다.

포도트리는 2013년 4월 카카오톡과 연계한 유료 웹툰·웹소설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를 선보이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개 작
품을 호흡이 짧은 모바일 특성에 맞게 여러 편으로 쪼갠 뒤 각 콘텐츠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전환하는 식으로 유료 서비스의 거부감을 줄였다. 누적
가입자 수가 950만명에 달하고 하루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연
간 거래액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포도트리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웹툰·웹소설 분야의 우수 지
식재산권(IP)을 적극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동영상이나 광고 등으로 확장할 계
획이다. 카카오재팬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픽코마’와 북미 웹
툰 플랫폼인 ‘타파스’, 중국 텐센트 등과 협업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무한한 성장 가능
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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