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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모바일이 바꾸는 세상
한국경제 | 2016-12-11 18:24:23
새벽이면 스마트폰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명종을 언제 썼는지 가물가물
하다.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보긴 하지만 예전만큼 손이 가진 않는다. 출근하
는 차에서 스마트폰으로 하루 일정을 체크하고, 뉴스를 본다. 업무 지시는 상대
방의 부담을 덜고, 기록도 하기 위해 가능하면 문자로 주고받는다. 프로젝트 업
무는 단체 대화방을 열어 구성원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회의 중에 오는 전화
나 메시지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미뤄 두고, 회의 에티켓을 지킨다. 외부에 있
을 때, 급한 회사일은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결재하고, 신용카드 또한 스
마트폰으로 결제한다.

스마트폰 및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국가에서 살아가는 전문경영인의
하루 모습이다. 나름 얼리어답터의 삶을 추구하고,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
여하는 입장에서 모바일 기기는 나의 분신이다. 5년 전만 해도 쉽게 상상하지
못한 내 모습이다.

기업 경영도 변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
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요소가 됐다. ‘퍼스트 펭귄&rsqu
o;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펭귄들은 사냥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두려
워하지만, 한 마리가 먼저 용기를 내 뛰어들면 나머지 무리가 줄줄이 뒤따른다
. 이런 퍼스트 펭귄이 조직을 한 걸음 앞선 세계로 이끈다.

이달 초, 우리 회사는 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금융·보험
오픈마켓을 시작했다. 다른 산업에 비해 보수적이고, 모바일화가 더딘 금융 영
역에서 한발 앞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잘만 하면 업계의 퍼스
트 펭귄이 돼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것으로 본다.

모바일 기기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 나도 아
직 전화번호만으로 돈을 보내거나 문서관리 앱을 활용해 파워풀하게 자료를 관
리하는 것은 불편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하는 것
도 살짝 아쉽다.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을 ‘21세
기 문맹자’라고 한다. 이제는 모바일이다. 더 배우고 더 많이 활용해 문
맹에서 벗어나고, 삶과 경영의 질을 높여볼 생각이다.

하만덕 <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affirmation01@miraeasse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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