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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재단출연 기업 줄수사 예고.. 50여개社 경영마비 초긴장
파이낸셜뉴스 | 2017-01-16 21:53:07
SK, 특사 대가 뇌물 조사.. 롯데는 면세점 관련 의혹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SK그룹, KT, 롯데그룹 등 다른 대기업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특검 출석이 불가피한 데다 특검발 기업 수사 회오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새해 인사도 중단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검은 이들 기업 역시 이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일가에 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16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16개 그룹 50여개 기업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금액 등을 고려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특검은 SK그룹이 최태원 회장 특별사면에 대한 보답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총 11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8.15특사 명단에 포함돼 출소했다.

현재 특검은 최 회장이 사면되기 전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해줄 테니 경제 살리기 등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전달받고 이를 수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5년 8월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이 김영태 당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과 접견 중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긴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씨에게 각종 이권을 제공한 KT도 수사 대상이다. KT 관련 의혹은 이미 검찰 수사 결과로 상당부분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1월과 8월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KT에 홍보전문가 이모씨 등 2명의 임원 자리를 요구했다.

KT는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두 사람을 임원으로 채용한 뒤 심사기준까지 바꿔 실적이 없는 최씨 소유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를 수주하도록 도왔다. 이 덕분에 최씨 회사는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수주했다.

특검은 이런 특혜 제공의 대가로 KT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 금지' 등의 민원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 수사선상에는 롯데그룹도 올라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할 때 면세점 관련 청탁이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5년 11월 면세점 면허 갱신에 실패했으나 정부가 지난해 3월 면세점 추가 선정 공고를 해 면세점으로 선정됐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2016년 3월 75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받아 70억원을 냈다가 경영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착수되기 직전인 같은 해 6월 돌려받은 바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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